“유네스코 등재 의서인 동의보감에도 해부학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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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의서인 동의보감에도 해부학 있어”
  • 승인 2015.04.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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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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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에 기반한 한의학의 발전’ 기획 세미나 주제발표]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학장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학장
■ 김남일 학장 ‘동의보감의 해부학에 대한 인식’

동의보감이 2009년에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에 최초로 등재된 그 의서에 해부학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이를 통해 한의학의 정체성 등을 활용해야 한다.
동의보감 영문판이 2013년에 완성됐다. 번역자로 본인과 경희대 한의대 차웅석 교수의 이름이 있는데 해외학술 논문에 ‘Kim, Cha’가 최근 자주 거론되고 있다. 영문판 동의보감이 많이 인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의 의의를 얘기하면 우리나라 한의학을 집대성했고 한국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즉, 인간중심의 의학연구인 것이다. 다른 의서는 병을 중심으로 구성 돼 있지만 동의보감은 두, 면, 안 등 몸을 중심으로 기술돼 있다.

1987년 본과4년 임상 특강 때 한 교수께서 동의보감에 대해 “내경편은 생리학, 외형편은 해부학, 잡병은 병리, 탕액은 본초, 침구는 침구학으로 돼 있어서 동의보감을 보면 동서의학을 다 절충해서 의학을 볼 수 있다”라고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동의보감에 형상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형’이라는 단어는 육체적인 것도 포함돼 있다. 인체의 내외관계의 상관관계, 피부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되고 치료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동안 나왔던 연구나 토론에서 느꼈지만 동의보감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 됐다. 신형장부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25년 정도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다.

드라마에서 허준 선생이 유의태 선생이 사망했을 때 얼음골로 메고 올라가서 해부해 그림을 그린 것이 ‘신형장부도’라고 했는데 이는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보여질 필요가 있어 꾸며진 것이라 생각한다. 

정리=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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