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한의학 2012년의 자화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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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한의학 2012년의 자화상(8)
  • 승인 2012.11.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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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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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의대 교과서 사용실태 및 개정현황(8)- 침구의학

“침구시술시 감염관리교육 강화 및 신치료기술 추가”

<글 싣는 순서>
1. 한의과대학 교과서 사용실태 및 개정현황
2. 한의과대학 연구소 취재기
3. 한의과대학 부속한방병원 진료실 대기 풍경
4. 한의과대학 부속한방병원 응급실 취재기
5. 한의과대학 부속한방병원 특화진료현황 
 

본지가 전국한의과대학에 침구의학 ‘강의계획서(2012년 1학기 기준)’ 자료를 요청해서 취합한 8개 대학의 자료를 파악해 본 바에 의하면 경희대·동국대·대구한의대·대전대·상지대·세명대·우석대·원광대 한의대에서는 대한침구의학회 교재편찬위원회에서 2008년도에 발간한 「침구학」을 주교재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구의학교재편찬위원회에서 2012년에 새롭게 발간한 공통교재 「침구의학」.
침구의학의 공통교재는 1988년에 「침구학」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판되었으며, 2008년과 2012년 두차례 개정을 거쳐, 2012년 개정시에는 교재명을 「침구의학」으로 변경했다.

동신대 목동한방병원 침구과 조명래 교수는 “이번에 「침구학」에서 「침구의학」으로 변경한 것은 침구의 의미가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기기의 의미에만 국한되지 않고 각 분야에서의 치료의학을 포함하는 현실 등을 고려하고, 한의학 내에서 침구의학의 위상을 재고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침구의학 교과서는 기존 침구의서의 내용을 토대로 1988년까지의 침구의학 발전 업적을 총망라해 전국 한의과대학 침구의학 교수들이 공동집필하여 20년간 한의과대학 침구의학 강의의 교재로 사용됐다.

2008년도판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학문연구의 성과가 쌓임에 따라 새로운 교과서에 대한 열망이 커져 침구의학 교과서를 개정 편찬하기로 하고,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침구의학교실 교수 모두를 집필위원으로 하여 2002년 개정작업에 착수, 6년여의 작업을 거쳐 2008년 상·중·하 3권으로 된 개정 교과서를 내놓았다. 

올해 개정된 「침구의학」은 이후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과서 재개정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2011년 교재편찬위원회는 12개 대학 침구의학 교수들로 재구성하고 2011년 5월부터 12월까지 5차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교과서의 개정목표, 내용, 편제 등을 결정하고 기존 원고의 검토, 수정과 신규 집필의뢰를 거쳐 취합된 원고를 5인의 실무 소위원회 위원들이 수차례의 수정 및 교정작업을 거쳐 침구의학의 기본적인 체계를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재정비했다.

내용적인 면에서 개편된 것은 제1부 총론편에 침도요법, 매선요법, 성형침구, 경근자법, 레이저침요법 등의 신치료기술을 추가하였으며, 특히 침구시술 시 지켜야 할 CNT(clean needle technique)를 보강하여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켰고, 구법과 부항요법에서는 최신 경향 및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했다.
아울러 침구임상편에서는 근육골격계 질환을 보다 세분화하여 기술함으로써 임상에서 사용되는 각종 침구치료기술의 근거를 제시하고 침구임상 영역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질환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보강한 상태다.

우석대 한의대 침구의학교실 육태한 교수는 연구성과물 반영부분에 대해 “「침구의학」의 참고문헌편에 보면 나와 있지만 과거 기성 한의서 내용 외의 대부분 내용의 근거를 대한침구의학회지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한의사의 침구시술시 발생할 수 있는 오염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CNT)을 강화하여 상대적으로 허술한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국민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치료법임을 인식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모든 한의사들이 한의사 국가고시의 합격과 더불어 침구시술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바로 임상시술을 하는데 비하여 한의과대학 내에서 충분한 침구실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국가고시에 침구실기시험을 도입해 한의과대학 교육과정 개편을 유도해 교육의 수준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한약 복용 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것”이라며, “제형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으로 인해 아직 많이 활용되고 있지 않으며, 향후 양방처럼 의약분업이라도 하게 된다면 한의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인데, 이러한 상황이 오기 전에 한방 처치, 그 중에서도 침구치료를 더욱 다듬고 개발하여 처치 기술의 정형화 및 표준화를 이루고, 신치료기술들을 개발하여 치료 효율을 높여 국민들이 한방치료를 선호하게 만들어나가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침구의학회교재편찬위원회는 한의과대학 침구실습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국가고시에 도입될 필요가 있는 침구실기시험을 대비하여 침구실습 및 안전시술지침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침구의학」경락수혈편의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편, 현재의 「침구의학」을 2-3년 간격으로 수정, 보완하여 정기적으로 개정판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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