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東方醫藥」 제3권 제4호에는 ‘隱然한 醫功을 세우며 新治療에 體系를 構想하는 李家漢醫院長 李鍾弼氏’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종필 원장을 취재한 기사가 나온다.

이종필 원장은 경기도 태생으로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대구 남성로에 한옥식 건물의 이가한의원을 개원하고 있었다. 한약업사로 10여 년을 종사하다가 만학의 나이에 한의대를 입학하여 졸업하였기에 한의학에 대한 열망이 남달랐다.

그는 1956년 경상북도한의사회 학술위원장을 역임하였다. 이종필 원장에 대한 평가는 “다변을 즐기지 않고 오직 정의를 신조로 하는 무언실천인”이라 하고 있다. 그에 대해 「東方醫藥」에서는 “漢藥의 眞價와 仁術의 襟度를 옳게 把握하는 先驅者이며, ‘正義’를 떠난 商的 仁術之道는 秋毫에도 行하지 않은 着實하고 믿을 수 있는 漢醫師 先生으로 斯界에 正義的 覇權이 目捷에 있다고 期待되는바 자못 크다고 하겠다”고 평하고 있다.

이종필 원장은 1958년 경상북도한의사회에서 대구·경북한의약회관을 건립하려는 회관 신축 기성회를 만들었을 때 총무로 활동하면서 회관건립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였다.

김 남 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