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學入門」으로 궁중에서 이름을 떨친 儒醫

「대한제국관원이력서」에 鄭弘烈에 대한 이력이 나온다. 그에 따르면 鄭弘烈은 학문적으로 「醫學入門」을 연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의 관원으로서의 이력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1882년 9월 1일 內醫院議藥司參司勇, 1883년 2월 17일 忠勳府忠義, 同四百九十五年 2월 26일 守令待와 窠首先擬入 中宮殿未候 平復時別單, 同 3월 15일 陞六 醫官入診三十朔依法典, 1893년 12월 25일 遞職 遭故, 1899년 9월 10일 任忠義, 1906년 8월 25일 移任掌禮院香祝課主事 敍判任六等八級, 1907년 8월 9일 任掌禮院香祝課書記郞 敍判任七級, 1907년 현재 掌禮院香祝課書記郞六品 등이다.

그의 이력을 볼 때 그는 고종, 순종 연간에 궁중에서 어의로 근무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그가 「醫學入門」을 연구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부터 그가 이 책에 깊이 천착하여 구사하는 의술도 이 책을 바탕으로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게 한다. 아마도 조선 후기 한국 한의학의 학문적 학파 가운데 의학입문을 연구했던 계통에 대한 하나의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게다가 그는 「日省錄」과 각종 관보 등에 품계가 상승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부분 그가 궁중에서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어 상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뛰어난 의술의 소유자였음을 확인하게 해준다.

김 남 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김남일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