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30)-崔奎晩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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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30)-崔奎晩 (1915~?)
  • 승인 2012.05.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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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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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학회 초대 이사장 지낸 60년대 한의계의 지도적 인물

 

1973년 「한국의료인총람」에 나오는 최규만 관련 기록.

1963년 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대한한의사협회 이사, 1966년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1959∼1962년 한의사국가고시 위원, 1968년 보건사회부 의료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崔奎晩은 한의계를 이끌어 온 지도적 인물이다.
그에 대해 1973년에 간행한 「한국의료인총람」에서는 “중후한 인품의 소유자. 박애정신 투철하여 흠모받는 덕망 높은 의료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규만은 대한한의학회의 초대 이사장이었다. 1955년 東方學會라는 명칭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한국동양의학회로 개칭되었다가 1962년 9월 20일 대한한의사협회의 정관안이 통과됨에 따라 대한한의학회로 바뀌게 되었고, 이때 초대 이사장으로 최규만이 선출된 것이다. 초대 이사장으로 피선된 것은 그에게 큰 영예였다.

그는 한의학회 뿐 아니라 한의사협회에서도 열심히 활동하였다. 1962년 박성수 회장 시절에는 개정된 의료법이 통과됨에 따라 한의사협회의 정관개정에 착수할 때도 그 초안을 마련하는 일에 솔선하였다. 1963년 정경모 회장 시절 대의원총회가 열렸을 때에는 이사로 선출되어 활동을 시작하였다. 제8대 배원식 회장 시절에는 학회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5인의 전형위원회가 구성될 때 위원으로 활동을 하였다.

대한한의학회 초대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최규만은 다음과 같이 감회를 밝혔다.
“무엇보다도 회원들이 희망하던 숙원을 이루어보자는 데에 우리 이사진의 뜻을 같이 하였습니다. 첫째 회원 간에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며 한의사의 권위를 확보하고 나아가서 이를 선양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우리 민족에 깃들어 전래하는 한방의학을 보존하고 정리해서 현대화 내지는 생활화시키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와 같은 거창한 목적을 성취시키기 위하여 선배들은 역경에서 감투해왔고, 오늘날의 기초를 만드는 데 희생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거족적 사업을 이어받은 우리들은 선배제위의 뜻을 받들어 굳건히 일하렵니다. 힘자라는 데까지 일하다가 못 다한 일은 또 다음 세대에 넘겨주어야 할 것입니다.”

김 남 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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