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래포럼 55차토론회] “병용투여, 한의사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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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래포럼 55차토론회] “병용투여, 한의사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
  • 승인 2017.07.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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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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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중 원장.

중국의 한약과 양약 병용 역사는 20세기 초부터 시작됐으며, 중국 통일 이후에 질병치료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의사는 양약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우리나라와 달리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 한의계가 발전하려면 제제 확대가 필수적이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 속도를 보아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과 복방제제가 미래 의료시장에서 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최근 중국의 중서약복방제제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벗어나 전문의약품 시장에까지 진출해있다.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은 질병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양약의 복용량을 줄여 약물 부작용을 줄이는데 유리하다. 

2014년도 중국 의약품 매출 통계를 보면 양약제제는 1067억위안, 중성약은 967억위안으로 한약제제의 매출이 양약제제의 87.2%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약제제를 포함한 중약 전체 매출은 2011~2015년 사이에 3172억 위안에서 7867억 위안으로 연평균 19.92%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사천성 소재 지역의료기관들의 외래 처방전 분석에 의하면 통상 환자 1인당 중성약은 1종, 서약은 3~4종을 처방, 서약과 중성약의 투여비율이 55.5:45.5로 나타났다. 또 2010년 내몽고자치구 소재 지역의료기관들의 외래처방전 분석결과 환자 1인당 평균 3.17종의 약물을 처방, 이중 32.91%의 환자들이 중약과 서약을 동시에 처방받았다. 

중국 중의과학원 광안문의원 내분비내과 염수봉 교수에 의하면, CNKI에 수재된 406편의 중-서약 병용 논문 중 343편(84.5%)에서 중-서약 병용요법이 양약 단독 투여군보다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내었다고 보고하였다.

병용요법의 주의사항은 ▲약효가 확실하고 안전성이 비교적 높은 한약제제의 사용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서로 약리작용이 유사하거나 근접한 중약과 서약은 병용투약의 이익을 평가해야 하고 감량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예상되는 치료효과가 불명확한 병용투여는 피해야 한다 ▲중-서의간 소통을 늘려 중의의 변증시치와 서의의 변병치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도록 해야한다 등이다. 

중·서약 복방제제는 한약이 주성분이므로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것이 학문적으로나 법적으로 타당하다. 따라서 한의사들도 복방제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본격적인 사용에 대비해야 한다.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은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상당히 효과적이고 유용한 치료법으로 한의사들에게 다빈도질환 치료와 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이다. 다시는 생약제제와 천연물신약 사건 때와 같이 오판, 기회를 놓치는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병용요법은 한약을 전혀 공부하지 않은 양의사들보다 대학과정에서 생리학과 병리학, 약리학을 공부한 한의사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다. 때문에 한의사들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인력이 많아져야 한다. 

윤성중 경희장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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