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35)-긴장형 두통에 청상견통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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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35)-긴장형 두통에 청상견통탕
  • 승인 2012.05.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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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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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의 분류

두통을 더 잘 이해하고 두통의 진단과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제두통학회(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의 두통분류체계를 참고하면 좋다. 그러나 일차의료인들에게는 2분법적인 분류, 즉 특별한 기질적 질병이 없는 1차성 두통(primary headache)과 다른 기질적인 질병에 의해 두통이 초래되는 2차성 두통(secondary headache)으로 나누는 분류법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1차성 두통에는 (1)편두통 (2)군발성 두통 (3)긴장형 두통 등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문진상 <표 1>과 같은 양상이 발견되면 2차성 두통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최신가정의학, 대한가정의학회편, 한국의학, 2007)

긴장형 두통으로 내원하다
얼마 전에 5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두통으로 내원하였다. 올해 2~3월에 집안에 일이 있어 신경을 많이 써서 두통이 시작되었는데, 두통의 양상은 ‘열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고 지끈거리고 쥐가 나는 것 같으며 따뜻한 곳에 가면 심해지고 시원한 곳에 있으면 한결 낫다’고 표현하였다.

두통은 1주일 전부터 심해졌으며, 두통과 더불어 어지럼증도 호소하였다. 두통문진표<표 2>를 참고해서 긴장형 두통으로 진단을 내렸으며, 비교적 實證 두통에 쓸 수 있는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을 처방하고 침 치료를 병행하였다. 다음날 내원해서는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2번 더 치료받고 나서는 통증이 20%로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1주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통증이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서 다시 청상견통탕을 처방하고 침 치료를 하였으며, 2차례 더 치료 후 통증이 거의 소실이 되어 치료를 종결하였다.
이 여자환자의 경우 간혹 두통을 호소하여 본원에 내원했던 환자인데, 작년 7월경에도 두통으로 내원했으며 그 당시에는 두통이 심하지 않아 청상견통탕을 한번 처방한 연후에 호전된 바 있다.

청상견통탕은 虛寒한 경우에 피해야
청상견통탕은 「수세보원」에 나온 처방으로 당귀 천궁 백지 세신 강활 방풍 국화 만형자 창출 맥문동 독활 감초 황금 총 13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방약합편」에는 일체 두통에 사용하며 新久 左右에 상관없이 모두 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며, 나이 들고 허약한 사람이 實熱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고 하여, 비교적 문안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허약하고 몸이 찬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찬 곳에 가면 두통이 편해지고(喜冷惡溫), 손을 머리에 갖다 대는 것이 불편한(拒按) 경우에는 보다 효과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되며, 반면에 따뜻한 곳에 가면 두통이 편해지고(喜溫惡冷), 머리를 손으로 감싸면 편안하다(喜按)고 하는 경우는 청상견통탕 보험한약 사용을 피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즉 虛하고 寒한 경우보다는 實하고 熱한 경우에 맞다고 볼 수 있으며, 딱히 변증이 애매한 경우에도 두통이 있으면 무난하게 처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虛寒하면서 비위가 약한 환자의 긴장성 두통일 경우 담궐두통으로 변증되는 경우가 많으며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과 함께 침 치료를 병행하면 잘 치료될 수 있다.

 

이준우/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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