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국 난임 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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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국 난임 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승인 2017.05.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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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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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5억 원 예산 확보…대구광역시 예산 증액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각 지자체의 한방 난임사업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2009년부터 8년째 난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구시는 지난해까지 총 356쌍의 부부에게서 90건의 임신을 성공하자 난임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올해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난임여성 270명의 한방 난임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 자체에서 한방 난임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와 별개로 도 내에서 김포시, 군포시,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평택시 등이 난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의 경우 양방 시술에 따른 성공률이 지원 대비 낮다고 판단, 난임 가정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방안의 일환으로 한방 난임 치료를 시도하게 됐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은 성북구가 10개 시·도의 한방 난임 지원사업의 임신 성공률과 효과성을 분석,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시술비 지원 등 국가지원사업에 더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한의약 치료비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난임의 원인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도 여성 대상자에게만 국한돼 있던 난임 지원사업을 남성에게까지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부부치료지원’을 추진해 여성은 240만 원, 남성은 120만 원까지 한방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서울 강동구도 총 7명을 모집해 6명은 강동구에서, 1명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치료비를 지원하며 대상자에게 4개월 간 한약, 침, 뜸 등 한방치료를 제공한다. 

2014년부터 한방 난임사업을 시행해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드는 부산시는 그동안 두드러진 성과를 거둬왔다. 사업 첫 해인 2014년에는 지원자 138명 중 34명(27%), 2015년에는 219명 중 48명(22%), 지난해에는 210명 중 46명(22%)이 임신에 성공하는 등 꾸준히 20%를 웃도는 임신 성공률을 보였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부산시는 올해도 16개 구·군과 업무협약 체결을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 215명을 대상으로 한방 난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강원도 춘천시는 지난 1월 춘천시한의사회와 협약을 맺었다. 양방 난임지원은 2006년부터 국비 지원사업으로 시행되고 있었으나 난임 한방치료비가 지원되는 건 도내에서 춘천이 처음이다. 시는 첫 해 지원규모로 40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선정되면 지정 한의원에서 3개월 간 한약, 침구 치료 등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시술 후에는 6개월 간 임신 여부를 관리해 준다. 

이외에도 충청권(대전시 서구, 충북 제천시, 충북 청주시, 충남 서산시), 전라권(광주시 서구, 전북 익산시, 전북 정읍시, 전남 여수시), 경상권(대구시, 울산시, 경북 구미시)에서 자체적인 한방 난임사업이 실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상자 기준은 ‘만 44세 이하’가 가장 많으며, 경우에 따라 ‘40세 이하’, ‘38세 이하’인 곳도 있다. 치료비 지원은 구체적인 금액이 명시된 곳이 있거나 혹은 전액 지원, 한약은 무상으로 지원되지만 치료 중 침, 뜸 치료비용은 환자 개인이 부담하는 등 기준이 상이하다. 

전라남도는 올 하반기 양방 난임시술 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난임부부 등에게 한방 치료를 통해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자 전남한의사회와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한방 난임사업은 점차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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