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난임 성과에 양의계 긴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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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난임 성과에 양의계 긴장하나?
  • 승인 2017.05.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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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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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자체, 양방서 실패한 부부 한의치료 지원…관련 예산 신설 또는 증액

 

양의계 “연구자 공모 통해 한약 안전성 검증할 것”

한의협 “연구 및 논문으로 이미 확인”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각 지자체에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한의 난임 사업에 예산을 신설 또는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양의계에서는 이를 의식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 2월 출생아 수는 3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12.3% 줄었다. 동월 기준으로는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100조 원을 투자했지만,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 난임 사업에 지원을 하고 나섰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지자체 예산으로 5억 원을 지원하고 대구광역시는 지난해보다 예산을 증액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경기도 평택시와 전라남도는 양방치료를 받고도 임신에 실패한 난임부부를 모집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의 경우 4년간(2013~2016년)의 평균 임신 성공률은 32%로 125명 중 40명이 임신에 성공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산광역시도 20%대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의치료로 출산에 성공한 사람들이 모여 뜻 깊은 행사도 개최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방대책연구과제 연구자 공모’를 게시했다. 이들은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한방난임 시범사업을 시행해 난임 환자의 한방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난임사업보고서’ 내용도 사업을 진행하는 한의사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유의미한 결과로 포장하여 타 지자체의 시범사업 시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방난임 관련 논문에 사용된 탕약의 태아에 대한 안정성 검토 및 분석을 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양의사들로 구성된 바른의료연구소는 “한방난임치료는 과대포장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의협에서는 “한약이 태아와 산모의 건강은 물론 난임치료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근거가 이미 수많은 학술 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됐다”며 “한의난임치료 한약은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으며, 부작용 없이 높은 임신 성공률을 기록한 사실이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는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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