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의 세계화보다 세계 속의 한의약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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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의 세계화보다 세계 속의 한의약으로 거듭나야”
  • 승인 2015.10.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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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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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해외진출 세계화포럼 세션] 신상문 메디피스 사무총장 ‘ODA 현황’발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5 한의약세계화포럼에서 ‘지역사회 건강증진-세계 속의 한의학과 전통의학’을 주제로 한의약 해외 공공보건사업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박애자 기자>


“의료기관 건립, 의료인 연수 등 지적 서비스보다 현지 융합 전략을”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한의약 해외 공공보건사업(ODA)이 현지 의료기관 건립, 현지 의료인 연수 등 지적 서비스 제공보다는 현지 전통의학이 한의약을 활용해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수 있는 환경 제공으로 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적 서비스 제공 후 한의약 사업단이 현지에서 빠져나가면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는 만큼 한의약이 현지 전통의학과 융합해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상문 (사)메디피스 사무총장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한의약세계화포럼 세션 중 하나인 ‘지역사회 건강증진-세계 속의 한의학과 전통의학’에서 보건의료 ODA현황을 발표했다.

신상문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현지 전통의학을 활용해 치료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의약 ODA사업 역시 현지 전통의학을 활용해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상문 사무총장은 “전통의학을 활용한 치료는 현지 주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에티오피아의 경우 전 국민의 90%가 전통의학을 이용해 치료하고 있다”며, “현지인들이 전통의학을 쉽게 활용해 건강을 지키고 삶을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한의약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한의약 ODA사업으로 전통의학 연구자 등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전통의학을 통해 치료 받는 최종 수혜자들이 좋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복제가 가능한 콘텐츠로 구성해야 한다”며, “한의약 ODA사업이 떠나더라도 현지인들이 그들의 인력, 시스템, 문화, 현실 등에서 우리들의 활동이 복제 가능할 수 있도록 사업을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의약 ODA사업의 일환으로 몽골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의약을 활용해 진료했지만, ODA사업단이 철수하면서 한의약과 몽골 전통의학의 교류는 찾아볼 수 없는 만큼, 현지 전통의학과 한의약이 융합해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사무총장은 “한의약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현지 전통의학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하나의 의료기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지 전통의학과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한의약을 통해 지적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욕심을 자제하고, 현지 전통의학이 한의약을 활용해 잘 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 한의약이 세계 속에 뿌리 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지역보건체계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현지 전통의학과 한의약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신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신 사무총장은 “ODA사업으로 나가서 봤을 때 서양의학의 경우 각국의 개성은 있으나 거의 만국 공통어로 크게 어려움 없이 현지 의료와 협업이 가능하지만, 전통의학은 각국마다 크게 달라 협업이 어렵다”면서, “ODA사업 초기부터 교육, 학문, 산업, 기술 측면에서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날 포럼에는 ▲한의약 ODA 사업소개(이선동 상지대 한의대 교수) ▲국외현황 및 사례(한의약 해외 공공보건연수사업 참석자) ▲KOMSTA 과거, 현재, 미래(김진수 KOMSTA 단장)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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