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관심도와 특별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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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관심도와 특별회비...
  • 승인 2015.07.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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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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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한의사회 문의 결과 특별회비 납부율 50%도 안 돼
 
메르스 확산에 따른 보수교육 연기에 특별회비 납부 저조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논의가 다시 재개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사 1인당 10만원씩 일괄 부과된 특별회비 납부율이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관심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한의사들의 특별회비 납부율은 얼마나 될까?

앞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지난 2월 1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규제 철폐를 위해 회원 당 10만원의 특별회비를 모금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특별회비 납부 대상은 면허신고자를 기준으로 1만9000여명이다. 당초 납부기한은 3월 31일까지였으나 납부율 저조와 회원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3월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6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16개 시도한의사회 중 자료 제공을 거부한 한 곳을 제외한 15개 한의사회에 문의한 결과, 특별회비 납부율은 약 44%였다. 총 납부인원은 8333명이다.

특별회비를 비롯한 회비 납부 시스템은 온라인 납부와 시도한의사회 납부, 협회 직접 납부 등으로 나뉜다. 15개 시도한의사회 중 일부는 온라인 납부와 협회 직접 납부 등이 포함되지 않아 특별회비 납부율은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협이 특별회비 세입안을 계획할 때 회비 납부율이 70%인 점을 고려해 1만3300여명이 특별회비를 납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지난 3월 말 한의협에 문의한 결과 특별회비 납부자는 약 5000명이었다. 2개월 동안 약 5000명이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시도한의사회에서 개최하는 보수교육 때 회비와 특별회비를 일괄 납부한다. 보수교육은 춘계 학술대회 시즌인 5, 6월에 많이 하는데 올해의 경우 메르스 확산으로 시도한의사회는 5, 6월에 계획된 보수교육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특별회비 납부율은 생각보다 저조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또한, 한의협의 홍보 부족도 문제다. 당시 한의협은 한의신문과 이메일, 휴대폰 문자 등으로 특별회비 납부 독려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월 초까지 한의신문에 게재된 특별회비 성금액 공개 기사를 제외하면, 특별회비 납부 독려 기사나 광고는 그리 많이 볼 수는 없었다.

더불어 2012년 천연물신약과 관련해 부과된 특별회비에 대한 회계 논란과 잦은 특별회비 수납으로 인한 불신으로 인해 특별회비 납부를 거부하는 회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특별회비 100% 완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가 잠잠해지면서 시도한의사회에서 보수교육을 준비하고 있어 특별회비 납부율은 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특별회비 납부율과 관련해 한의협에 취재 요청을 했으나, 주무이사의 취재 요청 회피로 인해 부득이하게 16개 시도한의사회를 통해 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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