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근의 도서비평] 영혼의 해결사는 우리 자신이다
상태바
[신홍근의 도서비평] 영혼의 해결사는 우리 자신이다
  • 승인 2015.06.18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홍근

신홍근

mjmedi@http://


도서 비평 | 「네 영혼의 에너지를 충전하라」
 
저자는 독일의 변호사이다. 법학 외에도 심리학 언론학을 전공했고 강연가, 자기경영 전문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럽 전역에서 활동 중이다.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著
유혜자 譯
아침나라 刊
「내 안의 게으른 돼지」, 「네 안의 적을 길들이라」, 「균형 잡고 살아라」 등의 저서가 있다.

현대인들은 빠르고 급하게 흐르는 세상에서, 외적인 모습에 더 중요한 의미를 두고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왠지 모를 내면의 공허함을 느낀다.

세상에서의 성취나 부를 갈망하지만 쉽지 않고 삶은 팍팍하고 만만치가 않다. 일부는 외적인 성공에 따라 잠시 성취감이나 만족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어떤 성공이나 돈, 물질적인 풍요, 지위나 신분의 상승도 그 공허함을 채울 수 없음을 알게 된다.

허전함, 허탈감, 불안, 좌절, 내면의 갈등과 부조화, 탈진된 느낌, 우울한 기분 등을 느끼는 경우가 점점 더 잦아진다. 내면에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이다.

몸과 정신에는 잡다하고 불필요한 것들까지 오히려 넘쳐나고 있지만, 내면의 에너지는 고갈되고 영혼의 기쁨은 줄어들고 메말라 가고 있는 상황이다.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충만한 삶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내면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다.

음표와 음표 사이에 쉼표처럼, 그림과 그림 사이 공간처럼 뭔가를 추구하는 ‘행위의 시간’이 아닌 그냥 흐름에 맡기는 ‘존재의 시간’이 있어야 영혼이 숨을 쉰다.

영혼(내면)의 틈, 공간을 느끼기 위해서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과 가벼운 만남보다 한 사람과의 깊은 교감이 더 크게 영혼을 열어준다.

많은 경험보다는 진한 체험 하나가 더 영혼을 울린다. 이해하기 보다는 감동해야 하며 이상적인 것보다는 개별적인 것이 영혼에 다가간다.

영혼의 시간은 지금 여기 영원한 현재이다. 영혼에는 ‘자기돌봄’의 원칙이 있다. 기름을 넣으려면 주유소에 가지만 영혼은 자기 스스로 충전해야만 한다. 영혼의 해결사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저자는 영혼을 충전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정리정돈, 용서와 죄의식과 분노 내려놓기는 마음의 정리정돈이다. ▲집중과 몰입 ▲이완하기 ▲신체의 활동 ▲다양한 즐기기 ▲자연에서 충전하기 ▲음악과 노래와 춤 ▲예술과 문화 ▲웃음 유쾌함 유머 ▲감사하는 마음 ▲영혼을 위한 말과 글, 기도 ▲침묵과 명상 ▲타인과의 일치와 교감 ▲의식(儀式)과 축제 ▲실천적 친절 등을 말한다.

여기에 자신만의 고유한 방법을 더해보자.

한의서에 마음(心)을 육혈지심(肉血之心)과 신명지심(神明之心) 두 가지로 언급했다. 몸에는 좋은 피가 힘차게 흘러야 하고 의식과 영혼에는 신명(기쁨)이 넘쳐야 한다. 감각적인 쾌락이 몸에 국한된 것이라면 신명(神明)의 기쁨은 몸과 마음, 정신과 의식에 걸쳐 온 영혼에 흐른다.

물질적인 삶과 감각적인 쾌락에 빠져 취해 살더라도 영혼의 돌봄이 없다면 결국 무너진다. 균형과 조화, 부분이 아닌 전체의 삶, 조각난 작은 쾌락보다 큰 기쁨의 삶이기를~ (값 9500원) 
신홍근 / 평화한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