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근의 도서비평] 난관을 돌파하고 약진하는 자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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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근의 도서비평] 난관을 돌파하고 약진하는 자가 되어라
  • 승인 2015.12.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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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근

신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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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비평 | 「서른 살 직장인 공부법을 배우다」

저자는 도쿄대학 법학부 및 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박사과정을 거쳐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로서 교육과 대중 강연, 저술로 활동을 하며 「독서력」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질문의 힘」 「말하고 듣기의 달인」 「읽고 쓰기의 달인」 등의 책을 썼다.

사이토 다카시 著
장은주 譯
위즈덤하우스刊

과거의 방식이 더 이상 유용하지 않고 어제의 지식이 오늘은 통하지 않는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은 필연이다. 대다수가 벽을 넘지 못해서 좌절하고 퇴화된다. ‘그 시절이 좋았지’ 하면서 ‘뒷방 늙은이’로 전락한다.

가끔은 난관을 멋지게 돌파하고 약진하는 이들이 있다.(breakthrough) 열쇠는 공부(工夫, 功夫)이다. 자기만의 공부스타일을 확립하여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소화하고 연륜을 더하여 지혜로 승화시킨다. 퇴화와 진화를 가르는 관건은 ‘평생공부’이다.

저자의 실천경험과 고금 인물들의 행적을 바탕으로 ‘나를 위한 맞춤형 평생공부법’을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 변곡점, 발화점, 돌파, 약진)’를 맛보고 반복하고 지속하려면 우선 ‘왜 공부하는가?(목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대상과 방법)’ ‘나의 기질과 특성은 어떤가?’를 파악해야 한다.

모든 공부의 기본은 독학(獨學)이고 삶화이다. 먹고, 숨쉬고, 자는 것처럼 생명의 소중한 일부가 되도록 홀로 쉼 없이 하고 또 해야 한다. 무학 농부의 아들로 정규교육 1년 6개월의 학력으로 변호사, 명연설가, 존경 받는 최고의 대통령, 위대한 한 인간을 이룩한 링컨의 힘은 독학에 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95세에도 새로운 공부거리를 찾았다. 30대 초반부터 60년 이상을 지속하여, 주제를 정해 3, 4년마다 프로젝트를 세워 공부를 실천하였다. 본업인 경제, 경영학은 물론이고 통계학, 중세역사, 일본미술, 중국 명조 미술, 국제관계, 국제법, 사회 및 법제도 등 통섭형 공부를 했다.

드러커는 “나에게 ‘은퇴’란 없다”고 했는데 ‘일’도 ‘공부’도 멈추지 않겠다는 기백이다.

공부의 바탕과 힘이 되는 내적 동기는 ‘간절한 꿈’, ‘로망’에서 비롯된다. 단순반복의 일에는 채찍과 당근이 효과적이지만 지식기반의 일에는 내적동기의 강화가 핵심요인이다.

‘하인리히 슐리만’은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반 평생 이상 상인으로 살다가 트로이와 미케네 유적을 발견하여 인류사를 새로 쓰게 했다. 어려서 마음 깊이 간직했던 꿈 한 조각의 위대한 결실이었다.

창조적 아이디어와 변화를 이끌어가는 능동형 인재가 되려면 T자형 역량이 필요하다. 전문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다방면에 걸친 상식 이해 포용력이 첫째이고, 다음으로 집중과 이완의 균형이다.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도 나만의 공부법을 실천하고 확립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PBS 프로그램에서 한 여학생이 빌 게이츠에게 만약에 당신에게 “초능력이 딱 하나 허락된다면 어떤 걸 갖고 싶은가?” 묻자 일고의 망설임 없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많이 깊이 넓게 집중해서 빨리 읽도록 돕는 최적의 장소가 도서관이다. 최저비용으로 최고를 생산하는 지식생산 및 발전소이다.

우후죽순(雨後竹筍)! 비 내린 후 여기저기서 대나무 순이 쑥쑥 솟아난다.
수 년 동안 깜깜한 땅 속에서 힘을 비축한 후 빠끔히 땅을 뚫고 나오면 불과 며칠 몇 주 만에 하늘을 찌를 듯 수 미터에서 수 십 미터까지 뻗어 오른다.

자신 만의 공부스타일의 실천과 지속을 통해 브레이크스루를 경험하고 이의 반복을 통해 삶은 발전하고 향상한다.
각각의 개인과 우리 한의학에도 “브레이크스루”의 축복과 영광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값 1만2000원>

신홍근 / 평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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