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PDF보기  기사제보  광고안내  싸이트맵
최종편집 : 2019.11.21 목 10:05
> 뉴스 > 문화/과학 > 도서비평
     
[김진돈의 도서비평] 세계의 석학 110명이 제시한 ‘위험한 생각들’
도서 비평 | 위험한 생각들
2014년 09월 25일 () 09:14:37 김진돈 mjmedi@mjmedi.com
얼마 전 만해축전행사 때 여러 시인들과 만해마을에서 보름달을 보면서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안주 삼아 술잔을 들이키다 문득 원로시인이 추천한 책이다. 어떤 내용은 선문답 같기도 하지만 다양한 주제에 석학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우리 생각의 틀도 보다 넓혀졌으면 한다.
   

존 브록만 엮음
갤리온 刊


이 책은 당대 최고의 석학 110명이 제시한 우리들의 삶과 세상을 바꿀 110가지 ‘위험한 생각들’을 총집합한 책이다. 과학의 역사를 돌아보면 당대에는 사회적, 윤리적, 정서적으로 볼 때, 위험한 것으로 간주된 발견들이 수두룩하다.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의 혁명은 가장 확실한 예다. 그렇다면 사회적, 윤리적, 정서적으로 당신에게 위험한 생각은 무엇인가? 과학적으로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과학적으로 올바르기 때문에 위험한 생각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인지과학자 스티브 핑거는 우리 사회가 아직 대비하지 못하고 있거나 혹은 그저 묻어 두고 있는 시한폭탄 같은 생각이 무엇인가? 또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의 혁명처럼 당대의 가치와 도덕에 위배되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생각이 무엇인가? 등과 같은 질문에 세계 석학들의 답이 쏟아진다.

제3의 문화라는 모임으로 출발한 웹사이트 포럼 ‘엣지’를 탄생시키면서 여기에 초대된 지식인 선두그룹이 내놓은 대담하고 모험적인 위험한 생각들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리처드 니스벳, 루디 루커, 미하이 칙센트, 리처드 도킨슨, 대니얼 골먼, 재러드 다이아몬드, 존 호건, 데니스 듀턴 등의 석학들은 이 사회의 위험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우리들이 반드시 구해야 할 질문들에 대한 최선의 답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선례가 없었던 세계 석학들의 총집합으로 생각만 해도 즐거운 지식의 향연이라고 극찬한 책으로 우주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주의 기원은 어디인가? 인간의 마음은 어디에서 왔는가? 당신의 지식은 진화하고 있는가? 시간과 공간 개념의 변화와 사회 상대성 이론은 무엇인가? 유전학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등 이런 질문들은 새로운 자연철학이자, 물질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기본 전제들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회문화 정치경제 과학문제에 대해 새롭고 다르게 사고하기를 제안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명백히 위험한 생각들이 많다. 그런데 위험하다고 비난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잘못됐기 때문이 아니라 그 질문들이 해로운 행동을 유발하기 때문도 아니다. 진정 위험한 까닭은 널리 퍼져 있는 도덕적인 질서를 교란하기 때문이다. ‘위험한 생각들’ 속에 내가 함의 하고 있는 것은 진지한 과학자와 사상가들이 명확한 증거와 논거에 근거해 제시하는 사실과 주장들이다. 그런데 이 사실과 주장들은 그 시대가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도덕과 질서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 거론된 질문들과 그것들 각각이 지난 25년간 야기했던 도덕적인 공항(패닉)이 바로 ‘위험한 생각들’의 본질이자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인류는 위험한 생각들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익숙하고 친밀한 것에 기대어 살아가고, 변화에 두려움을 가진 대다수 사람들에겐 충격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에 위험한 생각들이 있다. 지난 1000년간 유일신을 믿는 종교들은 수없이 많은 이교도를 박해해왔다. 지구중심설(천동설)이나 진화론과 같은 과학이 박해의 근거로 이용되기도 했다. 과거의 우스꽝스러운 시도들을 보면, 현대의 주류지식 중 일부도 도덕적(윤리적)환상에 사로잡힌 것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한다. 어쩌면 우리는 오늘날의 이단자나 회의론자들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는 건 아닐까? 언젠가는 그들의 주장이 옳다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을 텐데도 말이다.

이 책의 신선한 점은 지식이 박제화된 무덤 속 지식을 답습하지 않고 진화생물학, 컴퓨터과학, 인지과학, 사회학, 심리학, 물리학, 경제학, 유전학, 신경생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현재 우리 사회에 최전선의 이슈가 되는 의견과 주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제기한다. 이것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아야 할 현대인들을 위한 오늘날의 교양이 아닐까. (값 1만7800원)

김진돈 / 시인, 송파문인협회 명예회장
송파구 가락2동 운제당한의원장

     관련기사
 [김진돈의 도서비평] 잘 배우고 오래 기억하는 최고의 학습법은 무엇인가?
 [김진돈의 도서비평] 현재에 집중해 마음의 주인이 되라
김진돈의 다른기사 보기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2019년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
대한동의방약학회 2019년도 상반...
2019년 통합뇌질환학회 파킨슨병...
2019년도 한방척추관절 전문가과...
2019년 제55차 대한한방소아과...
2018년도 (제33회) 대한한의...
영화읽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조직도찾아오시는 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제호 : 민족의학신문 | 서울특별시 동작구 성대로 1길 2 | Tel 02-826-6456 | Fax 02-826-6457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6529 | 등록연월일:1989-06-16 | 발행일자 : 1989-07-15
발행인 · 편집인 : 임철홍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임철홍
Copyright 2009 민족의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medi@mj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