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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돈의 도서비평] 현재에 집중해 마음의 주인이 되라
도서 비평 | 「프로이트의 의자(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2015년 06월 25일 () 13:35:27 김진돈 mjmedi@mjmedi.com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낫게 변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변하려면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데 내 마음도 알기 어렵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기는 더욱 어렵다. 사람들은 겉으로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문제를 안고 있다. 때로는 스스로도 자신의 속을 알지 못해 방황하고 괴로워한다. 이런 마음의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있는 렌즈가 정신분석이다.

   

정도언 著
웅진 지식하우스 刊

이 책은 정신분석을 쉽게 풀이하여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자신의 숨겨진 무의식을 발견하여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성은 네 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 내 마음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욕망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지, 나의 마음은 어떤 색인지, 숨겨진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과 두 번째는 무의식의 상처 이해하기로 불안, 공포, 우울, 분노, 좌절과 나 자신과 하는 경쟁인 시기심, 질투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타인을 찾아 끝없이 방황하는 나의 무의식은 이유 없이 좋은 사람과 미운 사람을 나눈다. 그 기준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그 기준은 바뀔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나의 무의식을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 할 수 있는 다섯 가지 기본 치유법을 제시한다.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기보다 감성적인 동물이다. 자신이 이성적이라고 믿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 문제가 많다. 마음도 몸처럼 치료가 필요하고 어떻게 아픈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이 정신분석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움직이는 대표 에너지가 성적 욕구와 공격성이라고 했다.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기 위해 개발한 치료기법은 자유연상, 전이, 역전이의 이용, 꿈의 해석 등이 있다.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정신분석학이란 틀을 그는 만들어 냈다.

저자는 이해하기 쉽게, 상담하듯 프로이트의 학문적 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구조이론은 인간의 마음을 마치 세 명의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본다. 이드, 초자아, 자아다. 즉,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 자아는 중재자, 초자아는 자아 이상,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이다. 이드는 욕구를 주장하고 초자아는 금지된 일을 못하게 막아서거나 이상을 추구하고, 자아는 타협점을 찾는다. 자아가 강한 사람은 자신의 선택을 믿고 실행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 세 가지 생각 속에 우리를 지배하고 어느 한 가지가 우세하면 그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을 옮긴다. 자신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의식 속에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지 그것을 치유해 주어야만 이드, 자아, 초자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것인 확실치 못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불안, 뚜렷한 외적 원인이 있는 공포, 죽을 것 같은 불안인 공황이 나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이라면 아군이라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을 벗어나려면 긍정적 생각을 하라.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이 풀리지 않을 때 위로하는 쉬운 방법은 운명을 끄집어내는데 그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쓰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의 입장에서 성격, 방어기제, 대처방식이 모두 운명에 해당된다.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는 운명이 사실은 어려서의 경험에서 시작되고 자라면서 스스로 굳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무의식으로 되풀이하면서 그 결과를 피동적으로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운명을 바꾸고 싶은가? 내 안에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성격 패턴을 알아내서 그것을 치유해야 한다. 방안에 틀어박혀 있지 말고 움직여야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비극은 말에 대한 오해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이해 못 할 때 시작된다고 했다. 대인관계에서 방황하는 무의식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더욱 힘이 든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복된다. 오해와 집착, 애착과 고독 등은 다른 사람과 지내면서 생겨나는 방황하는 무의식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것들은 과거의 부정적인 일에서 비롯된 무의식의 상처가 관계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를 충실하게 산다면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현대인의 현재는 분열되고 조각조각 나 있다. 현재에 집중해서 마음의 주인이 되라. 현재에 머물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순간 우울과 불안이 무럭무럭 자란다.

스스로에게까지 거짓말하지 말자. 상처의 치유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있는 그대로 속이지 말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또한 꿈과 환상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상처받은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가 꿈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다. 행복은 단순하게 다음과 같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잘 자야 한다. 그래야 에너지가 넘치고 생각이 명료해진다. 기분이 좋아야 행복하다. 그러면 대인관계도 원만하게 이끌 수 있다. 몸이 건강해야 하고 선택을 올바르게 하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집중하고 노력해야 하고 시간 잘 관리해야 한다.

내가 나와 가끔 소통을 하고 내 마음과 몸을 디자인하고 늘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마음의 자유를 얻어야 한다. 자신의 무의식을 좀 더 편하게 접속할 수 있고 존중하게 된다면 무의식의 탐색을 통해 더 창조적이 될 수 있으리라. 

김진돈 / 시인, 송파문인협회 명예회장, 서울시 송파구 가락2동 운제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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