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단, 개원의 의견 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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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단, 개원의 의견 청취한다
  • 승인 2016.04.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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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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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명 내외의 개원의 패널 구성, 임상진료 해위 자문·급여화 방향에 대한 의견 제시 등

[민족의학신문 박애자 기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단(이하 사업단)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진료지침) 개발에 개원 한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개원의 패널’을 구성했다. 진료지침을 개발하는 대다수가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교수와 연구자들인 만큼 개원 한의사들의 의견을 청취해 진료지침을 현장에 맞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석희 단장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개원 한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개원의 패널’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박애자 기자>

정석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단 단장은 지난달 30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설명회’에서 사업단에 대해 소개했다.

사업단은 한의원 15~20명, 한방병원 3~5명, 국공립 의료기관 2명 등 총 20~30명으로 구성된 개원의 패널을 운영할 방침이다.

개원의 패널은 임상진료 행위에 대한 자문과 급여화 방향, 임상연구에 대한 의견 제시 등 진료지침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개원가의 입장을 대변한다.

정석희 단장은 “개원의 패널을 구성한 이유는 사업단에서 개원 한의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라면서, “개원의 패널들이 개원 한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설명회에서는 전은영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가 개원의 입장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은영 보험이사는 “표준화의 부재는 한의학이 잠재력을 잃고 사양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는 한편, 의료시장에서 한의약의 입지를 축소시키고 의료인으로서의 자과감을 유발하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그 결과 한의대 졸업생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률이 상승하고, 정책에서도 소외되는 환경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특수성보다는 보편성을 중심으로 의료 재연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객관적 진단을 1순위로 진단명과 진단방법에 대한 서술이 필히 기재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어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의학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진행해 달라”면서, “표준화 작업 이후 진행될 보장성 강화단계에 중요한 근거인 ‘안전성’, ‘유효성’, ‘경제 평가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신의료기기와 제약화를 위한 기초자료인 임상시험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전 이사는 향후 개발될 진료지침에 각각의 부작용에 대해 명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무면허 의료인(돌팔이)과 의료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부작용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느냐”라며, “의료행위 및 약에 대한 과학적 기전에 입각한 서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은영 이사는 개원의 입장에서 향후 개발될 진료지침에 각각의 부작용에 대해 명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애자 기자>

전 이사에 따르면 유명 사보험사는 지난 2013년 보수교육에서 다룬 임신 중 한약 사용에 대한 부작용을 명시한 고운맘카드 지침을 보고, 정리가 잘됐다며 자녀보험에 특약으로 넣겠다고 제안해 왔다.

부작용 등의 자료가 뒷받침돼야 위험율도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이 전 이사의 주장이다.

그는 또, “양방과의 비교 및 차별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해 달라”며, “진료지침에 양방과의 협진을 통해 시너지가 일어나는 질환이나 의료행위도 서술하는 한편, 양방진료와 함께 진행됐을 또 오히려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지침에 담아 달라”고 제언했다.

진료지침 개발 기획단계에서부터 교육과의 연계를 고려할 것도 당부했다.

그는 “지침과 교육이 충분히 유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교육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 달라”며, “실용성과 표준화의 원칙 사이에서의 균형도 잘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플로어 토의에서는 개원의들이 진료지침 개발단계에서부터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과 AKOM 통신망이나 한의쉼터 등에서 개원의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의주 교수(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는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개원의들이 많은 만큼 개발자들이 개원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흡수해 진료지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소 2~3명의 개원의 패널이 질환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포에서 온 한 개원의는 “개원의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AKOM 통신망, 한의쉼터 등에서 개원의들의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석희 단장은 “AKOM 통신망, 한의쉼터 등 한의계가 다 같이 모여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면서, “개원의 의견 수렴을 위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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