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무엇을 언제 어떻게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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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무엇을 언제 어떻게 준비하나
  • 승인 2013.05.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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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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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재 한의사가 전하는 유학준비 TIP

먼저 경영학 석사에 MBA가 있고 일반 석사가 있듯, 보건학 석사에도 Master of Public Health(MPH)가 있고 Master of Sci ence in Public Health(MSPH)가 있다. 박유리, 김재균 선생님은 MPH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고, 저는 MPH 과정으로 입학하게 된다.

존스홉킨스, 하버드, 컬럼비아, UC 버클리 등 몇 대학에서는 1년짜리 MPH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홉킨스의 경우에는 2개월씩 5학기로 진행해 11개월만에 80학점을 수료하고 석사를 취득하게 된다. MD/MPH(의전원 3학년 수료-MPH 수료-의전원 4학년 수료), JD/MPH, MPH/MBA 등의 dual degree course도 있다. 의사의 경우 MPH가 있으면 레지던시 지원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유학생들의 경우 자국 의사면허증에 MPH를 더하여 미국 내 좋은 병원에서 수련 받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할 것은 ‘왜 유학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답변이 아닐까 싶다. 올해 존스홉킨스 MPH 과정의 학비는 5만7240달러이고 여기에 11개월간의 생활비가 들어간다. 일하지 않아서 포기하게 되는 기회비용까지 합하면 적잖은 자금이다. 학위가 향후 본인의 커리어에 어떤 이득을 줄 것인가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저는 대학시절부터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방법으로, 특히 일차의료환경에 중점을 두고 한의학 이론과 한의 치료를 검증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졸업 후 4년간 임상의와 연구자로서 분에 넘치는 위치에서 너무나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공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그래서 가장 높은 수준의, 최신의 임상 연구가 진행되는 환경에서 공부하면서, 기회가 닿는다면 실제 그런 연구들에 참여해 경험을 쌓고자 하는 마음에 유학을 결심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사고 과정을 그대로 글로 적으면 대학원 입학에 가장 중요하다고들 하는 Perso nal Statement가 된다. 우리식으로는 ‘자기소개서’가 가장 가까운 개념이겠다. 본인이 어떤 사람이며, 왜 해당 과정에 지원했고, 앞으로 이 학위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할 계획인지 풀어내는 글이다.

추천서도 Personal statement만큼이나 중요하다. 해당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분께 받는 것도, 아니면 가까이서 본인을 지켜본 분께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 경우에는 모교 교수님과 전·현 직장 상사께서 감사하게도 추천서를 써주셨다.

Test Score는 우리나라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이 학생의 학업적·언어적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인지만 확인하는 절차에 가까운 느낌이다. 한국 한의사라면 GRE와 TOEFL을 보게 될텐데, 일반적으로는 TOEFL 두달 공부해서 시험치고 GRE 두달 공부해서 시험치면 될 것이다. 영어실력이 갖춰져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오래 끈다고 점수가 오를 시험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이력서(curriculum vitae)와 대학 영문 성적표를 보내야하고, 대학 영문 성적표의 경우에는 WES 등의 공증기관에서 성적 공증을 받아야 한다. 이건 많은 준비가 필요하진 않고, 그냥 하면 된다.

순서를 정리해보자면 TOEFL과 GRE를 미리 봐두고, 늦여름부터 천천히 지원할 학교들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챙기면서 per sonal statement를 준비하고 추천서 써주실 분과 컨택하면 되겠다. 이어서 이력서 작성과 성적표 공증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보통 deadline은 12월 중이지만 11월 초나 늦어도 중순까지는 보내는 편이 좋다고들 한다. 그러면 다음해 3월쯤에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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