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종희 한의협 회장 당선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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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종희 한의협 회장 당선자 인터뷰
  • 승인 2006.03.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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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종희 한의협 회장 당선자 인터뷰
“가장 집중할 과제는 보험정책”
집행부는 실질적으로 일한 사람 중심으로 구성

지난 19일 한의협 37대 회장으로 재선된 엄종희 회장은 당선 다음 날부터 선거로 미뤄진 회무현안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기자가 인터뷰한 곳도 국회 후생관이었을 정도로 그의 눈과 귀는 온통 국회로 향해 있었다. 이날(21일) 김춘진의원이 입법 발의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한의협 대의원총회에서 대책이 미진하다고 질타를 받은 탓에 엄종희 당선자는 더욱 노심초사했다. 본 기자는 바쁜 틈을 타 향후 활동일정과 정책방향을 물어볼 수 있었다.

●당선을 축하한다. 선거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실 매우 힘들었던 선거였다. 가는 곳마다 회원들의 따가운 질책의 소리를 듣고 선거 막판에는 의협 회장선거의 후폭풍이 거셌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회원의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겸허히 회원의 뜻을 받들어 한의협 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향후 2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제는 무엇인가?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는 역시 보험이다. 공약한 대로 2009년까지 점유율을 7%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정부내에 구성된 한방의보TF팀을 중심으로 한방의료의 가치가 반영되도록 할 생각이다. 한의계 내부적으로는 치료행위의 근거를 마련하고, 치료를 뒷받침할 급여제제를 확대하되 이사간 팀플레이를 통해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계획이다.

●당면 현안은 무엇인가?
=잘 알다시피 침구사법과 전통한약사제도 저지대책이 화급하다. 쉽운 일이 아니지만 입법단계별로 대응책을 마련해 대처하고 있어 충분히 저지할 자신이 있다. 그러나 회원들이 힘을 합칠 때 쉽게 막을 수 있다. 해결책을 가진 회원이 국회TF팀의 일원이 되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의협과의 갈등은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한의학 폄하와 왜곡, 고소고발이 중앙회장이 되어서까지 이어지지 않으리라 본다. 장동익씨의 당선으로 전선이 좁아진 측면도 있다. 그런데도 한의계를 압박한다면 자충수가 될 것이다. 한의협은 양의계의 공세를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기회로 삼아 한의학을 더욱 꽃피울 것이다.

●몇년간 한의계는 전문의와 비전문의, 지역, 학맥, 세대로 분열돼 회원단합이 요구된다. 화합하는 집행부 구성을 기대해도 좋은가?
=몸을 낮춰 회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실감한다. 지난 재임기간 이 부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차기 집행부를 구성할 때 반드시 반영하겠다. 다방면에서 인재를 고루 참여시키되 형식적인 화합보다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총회에서 확인되듯이 회원들의 참여욕구기 분출하고 있다. 열린회무를 주창한 바 있는데 회원의 여론을 효과적으로 수렴할 방안이 있나?
=한의신문을 회언에 다가가는 매체로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뉴스통신원제도를 신설해 반회와 분회의 일을 기사화시키는 한편 정보분류체계를 정비해 공개가능한 정보는 최대한 개함으로써 한의계를 하나로 만들겠다. 아울러 민의가 수렴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되도록 산하기관과 유관단체에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평소 좌우명과 여가생활, 그리고 가족관계는?
=和而不同이다. 산행과 오지 트레킹을 즐겨한다. 지리산 종주코스와 전주에서 회문산 코스, 안나푸르나 일주 코스가 기억에 남는다. 가족은 부인 박숙희(49) 씨와 정현(23), 유현(20) 두 딸이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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