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21] 喩昌의 醫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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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21] 喩昌의 醫案①
  • 승인 2005.05.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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喩昌(1585~1664) : 청나라 초기의 의학자. 字는 嘉言, 별호는 西昌老人이며 江西省 南昌 사람이었다. 淸軍이 入關한 후에 은거하면서 의서를 탐독하여 17년간(1644~1661) 동안 常熟에서 의업을 하면서 이름을 떨쳤다. 方有執의 『傷寒論條辨』을 기초로 이를 분류 귀납하여, “治病必先識病, 識病然後議藥”이라는 辨證論治思想을 확립했고, 病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尙論篇』(1648), 『醫門法律』(1658), 『寓意草』(1643) 등의 저술이 있다.

■ 제목 : 秋燥誤治案

■ 내용 : 吉長이라는 친척이 초가을에 추위에 벌벌 떨면서 발열하고 점차 해수가 생기는 병을 앓았는데, 병이 심하지 않았을 때 表散藥을 먹었으나 낫지 않았고 몸이 날이 갈수록 마르는 것이 초겨울까지 이어졌다. 人蔘, 白朮 등의 補劑를 먹였더니, 오히려 숨이 끊어질 듯하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았으며, 기침을 하되 소리를 내지 않고 설사가 그치지 않아 매우 위급하였다. 의사가 人蔘 5錢에 乾薑, 肉桂, 白朮 등을 가하여 한제를 만들어 먹였는데, 止瀉補虛의 방법으로 背水之捷을 거두려 한 것이다. 吉長이 어찌할 바를 몰라 종을 연달아 보내어 진료를 청하였다. 내가 이에 “이것은 모두 약을 잘못 쓴 소치이다. 처음에 皮毛間에서 몸을 떨며 惡寒發熱하는 것은 肺金이 時令인 燥에 상한 때문이데, 表散하는 약을 쓰는 것은 방법이 아니며, 人蔘과 白朮을 써서 보하는 데에 이르러서는 肺氣가 닫혀버리고 기침의 소리가 나오지 않으며, 胸腹이 더부룩하여 음식생각이 없는 것이다. 肺中의 熱이 宣通되는 곳이 없으니, 급히 大腸으로 달려가 음식이 들어가도 運化되지 못하고 바로 나와 버리며, 음식이 들어가지 않으면 곧 장중의 찌꺼기가 氣를 따라 나오니 이러한 까닭으로 瀉利가 그치지 않는 것이다. 지금 潤肺시키는 약으로 腸을 潤하는 것을 겸하면 源流가 모두 맑아지고 寒熱, 咳嗽, 泄瀉는 모두 멈추게 될 것이다. 단지 네 제의 약만을 취하여 복용하면 낫게 될 것이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라고 하였다. 처방은 黃芩, 地骨皮, 甘草, 杏仁, 阿膠 등을 사용하였다. 처음에 한 제를 먹이니 설사가 조금 그쳤다. 네 제를 다 먹이니 寒熱이 모두 없어졌으며, 다시 몇 제를 더 먹이니 기침도 모두 나았다. (《寓意草·論吳吉長乃室及王氏婦誤藥之治驗》)

■ 설명 : 秋燥가 병이 되는 것은 燥가 手太陰肺를 상하게 해서 병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증상이 초기에는 추워서 몸을 떨다가 寒이 그치면 熱이 나고 점차 咳嗽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肺가 燥邪를 받아 治節의 기능을 잃고 津液이 펼쳐지지 못한 때문이다. 本案은 초기에 바로 發汗하는 誤治를 했는데 게다가 人蔘, 白朮 등의 補劑로 肺氣를 壅塞하게 만들어 肺熱이 宣泄되지 못하고, 大腸이 바로 핍박받아 瀉利가 된 것이다. 이것은 秋燥를 誤治하여 壞證이 된 것이다.

■ 辨證分析 : 本案은 발병초기에 추워 몸을 떨다가 寒이 그치면 熱이 나는데, 그 증후로 보면 外感寒邪에 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단지 그 진행되는 것이 느리고 완만하고 엄중하지 않으며 表散藥을 복용했으나 낫지 않은 것은 고려해 본다면 傷寒은 아니고 또한 風溫도 아니다. 風溫과 傷寒으로 인한 것이라면 증상이 결코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이를 수는 없다. 다만 점차 咳嗽가 생기고 몸이 날이 갈수록 마르게 되었다는 것은 肺가 嬌臟으로 전신의 治節을 主하는데 肺가 燥熱에 상한데다가 거듭 汗法을 잘못 써서 肺의 津液이 손상 받아 肅降하는데 분별이 없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기침을 하되 소리를 내지 않고 마른 기침에 痰이 없게 되는 것이다. 肺와 大腸은 서로 表裏가 되므로 肺熱이 내려가 大腸을 핍박하게 되어 瀉利가 되는 것이다.

■ 치료분석 : 泄瀉는 본래 內熱이 外泄하는 하나의 출로인데, 단지 津液이 아래로 泄하게 되면 上下가 燥하게 되어, 증세가 장차 이로 인해 더욱 심하게 되는 것이다. 喩昌이 黃芩, 地骨皮, 甘草, 杏仁, 阿膠 등과 같이 潤肺시키는 약과 腸燥를 潤하게 하는 약을 겸하자 마침내 源流를 맑게 하는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本案은 喩氏가 秋燥論의 이론을 실제 임상치료에 응용한 예이다. 喩昌은 本案 秋燥壞證에 대한 치료가 凉潤을 좇아 手太陰肺로 들어가는 것이라 했다. 사람들은 秋燥에 대한 인식이 熱이라는 일면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또한 燥는 寒이라는 측면도 있으므로 임상에서는 “溫燥”, “凉燥”의 구분이 있게 된다.

金 南 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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