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3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송호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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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3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송호섭 교수
  • 승인 2005.04.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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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독약침의 항염증기전 밝혀

송호섭 교수(35·경원대 한의대 침구학)는 지난해 11월 봉독의 항염 효과를 밝힌 자신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면서 부풀어 오르는 자신감을 느꼈었다. 22일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을 수상한 그는 “수상의 기쁨과 함께 책임감이 더해졌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송 교수는 “연구과정상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거쳤지만, 그 중에서도 앞서가는 의욕에 비해 특별한 지원 없이 연구를 시작해야 했던 상황이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결국 연구내용을 인정받아 한의학의 과학성을 확인했다는 데 성취감이 더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45·서울 토당한의원)전 경원대 한의대 교수와 함께 봉약침에 대한 연구와 임상적용에 대해 토론하면서 이에 관련된 연구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그 중 약물의 항염효과를 NF-kB 신호 통로와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봉약침의 효과를 분자 메커니즘에서 입증할 방법을 찾게 됐다. 여기에 충북대 약학대 홍진태 교수팀에 실험을 의뢰해 연구를 진행시켰다.

실험결과 세포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을 작동시키는 인자인 NF-kB는 p50과 결합된 상태에서 안정돼 있다가 분리되면서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 COX-2 및 iNOS 효소가 개입해 분리하는 작용을 한다. 류마티스 환자로부터 채취한 활액세포에서 봉독의 주된 펩사이드인 멜리틴의 작용을 실험한 결과 COX-2 및 iNOS을 억제해 NF-kB와 p50의 결합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한의학은 한국의학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자각을 기초로 모든 한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양지로 끌어내 검증을 통해 한의학 각 부분의 통일된 표준안을 만들고 브랜드화 함으로써 중의학과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대학교육도 국제화에 대비한 체계로 전환하고, 전 세계 의학 교육기관과도 다양한 교류방안을 모색하여 세계적 인재 풀을 형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가적 한의학 기획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뛰어난 세계적 연구자를 배출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아쉽다”고 말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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