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406) - 高秉雄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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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406) - 高秉雄의 醫案(2)
  • 승인 2022.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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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盲腸炎治療案
1970년 의림 79호에 실린 고병웅선생의 맹장염치료경험례
1970년 의림 79호에 실린 고병웅선생의 맹장염치료경험례

1968년 12월 모 백화점에 근무하는 26세 여성. 오전부터 갑자기 상복통을 일으키기 시작해서 소위 체한줄 알고 소화제 등을 복용했으나 별로 효과가 없이 하복통을 계속 일으키고 해서 모 병원에 갔더니 급성 맹장염을 일으키고 있으니 속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크리스마스 대목도 있고 해서 수술보다 한방의학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니 치료해보겠다고 자기 아버지를 동반하고 오후 6시경 내원했다. 그 당시는 약간의 惡寒, 發熱과 嘔逆이 있었고 맹장부위는 이미 약간 硬結현상을 일으켰고 손을 대지도 못할 疼痛을 일으키고 있었다. 급성맹장염이 틀림없음을 진단하고 3첩을 처방해서 1시간 간격으로 연속복용하도록 지시했다. 그 처방내용은 薏苡仁, 金銀花, 瓜蔞仁, 玄胡索, 小茴香 各二錢, 牧丹皮, 大黃, 桃仁, 柴胡, 芍藥 各一錢, 當歸, 川芎, 山査, 蒼朮, 蒲公英, 靑皮, 甘草 各七分. 다음날 아침 평시와 같이 출근하겠다고 나섰다. 지금은 출가해서 때때로 환자를 보내고 있다. (高秉雄, 「충양돌기의 새로운 이해와 충수염의 치험례」, 『醫林』제79호, 1970)

按語) 고병웅선생(생몰년대 미상)은 1962년 경희대 한의대를 11회로 졸업한 한의사로서 동대문구 보문동에서 종합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였다. 그는 특히 제10대 조우승 한의사협회 회장 재임기간에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위의 의안은 고병웅선생이 충수염을 한약으로 3첩 복용시켜 치료해낸 경험을 적은 것이다. 대황목단피탕, 의이인탕, 사물탕 등을 기본방으로 여기에 청열해독, 소종, 행기 등의 약물을 가해서 치료하고 있다. 그는 한의학으로 맹장염을 치료할 수 없다는 세간의 인식에 경종을 올리기 위해 이 논문에서 여러 케이스의 맹장염 치료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고병웅선생은 이 논문을 쓸 무렵인 1970년 당시 MBC 방속국과 협의를 벌여 한의학에 대한 정기방송을 실시키로 합의하여 첫 순서로 1970년 10월 22일 아침 9시 30분부터 30분간 가정백과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여 한방의료에 관한 대담방송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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