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병의원 이용 줄고, 감염 불안감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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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병의원 이용 줄고, 감염 불안감 높아졌다
  • 승인 2021.04.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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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보사연, ‘코로나19와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보건복지 ISSUE &FOCUS 제400호 발간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귝만둘의 병의원 이용률과 진료 대기시간은 줄었지만 감염 불안감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의료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은 ‘보건복지 ISSUE &FOCUS’ 제400호에서 ‘코로나19와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을 다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 한 번이라도 의료서비스(외래서비스 또는 입원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59.1%로 2019년 상반기(68.9%)에 비해 9.8%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함께 본인의 건강이 나쁜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반 사람에 비해 의료서비스 이용이 많았으나, 2019년 98.1%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 97.0%로 소폭 줄었다.

반면, 만성질환 보유자는 2019년 96.7%였던 데 반해 2020년 97.0%로 상반기 중 의료 이용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인구에서,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에서, 소득 계층별로는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1분위)에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이 많았지만(각각 86.5%, 61.5%, 76.0%), 모두 2019년에 비해 줄었다.

2020년 외래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하여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예약하지 않고 당일 방문(71.7%)을 했지만, 2019년에 비해서 예약서비스의 활용을 늘렸다.

외래 진료 당일, 치과와 한방 이외의 일반 진료를 수행하는 병ㆍ의원에서의 현장 대기 시간은 방문 유형(당일 진료, 예약 진료)과 무관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코로나19가 확산하여 가던 2020년 상반기 의료서비스 이용자의 15.6%가 병·의원을 방문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 의료 이용량이 감소한 것이 코로나19 감염 불안으로 미충족(unmet needs) 의료경험이 증가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지만, 노인층의 의료 이용이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크게 줄지 않고, 만성질환을 보유한 사람들이 평소와 다르지 않게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에 따라 병·의원을 이용하는 중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진료가 필요하였으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병원을 위험한 곳으로 인식했다는 점은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과도하게 커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결론지었다.

신정우 통계개발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가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을 제약하지 않으면서 의료이용 행태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정부는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 의료계와 환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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