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코로나19에 중의약 우수 성과…한국도 한의약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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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코로나19에 중의약 우수 성과…한국도 한의약 적극 활용해야”
  • 승인 2020.10.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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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포스트코로나 시대 예견한 ‘오늘부터의 세계’ 책 언급…‘양의사 카르텔’ 비판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책 ‘오늘부터의 세계’에 코로나19 치료에 중의약을 활용한 성과가 언급된 것과 관련해 한국에서도 한의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가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한의협은 “세계적인 지식인 7인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세계와 향후 도래할 인류의 미래를 예측한 ‘오늘부터의 세계’라는 책이 발간됐다. 우리는 중국의 사회변화를 이끄는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 중 한 사람인 ‘원톄쥔(溫鐵軍)’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톄쥔은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 중국 중의학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에 이른 환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2003년 사스 발생 당시에도 홍콩에 파견된 광저우 중의학 의료진의 중의약 진료가 사스 치료에 큰 도움이 됐다는 사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톄쥔의 이 인터뷰 일주일 뒤, 중국 의학계 권위자이자 인민 대표인 장보리 원사가 우한에서 82일간 임상 시험한 결과를 보고했다”며 “중의약 치료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병세를 악화시키지 않고 경증 상태에서 치료할 수 있음을 밝혔으며, 중의학에서 독감 치료제로 처방되는 ‘렌화칭원(蓮花淸瘟)’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돼 브라질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국에 수출됐다는 사실이 공산당 기관지 ‘관밍일보(2020년 5월 24일자)’에 보도됐음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의협은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한의사인력을 방치하고 한약의 제한적 처방도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비판했다.

이들은 “한의사와 한의약을 활용하기는커녕 현재 수 많은 한의사들이 코로나19 현장에서 역학 조사관 등으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의사의 감염병(의심)환자에 대한 검체채취는 면허 밖 치료행위에 해당될 우려가 있다’는 엉터리 답변을 내놓았다”며 “감염병 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에 한의사와 한의약 전담부서가 전무한 것이 우리나라 정부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양의계의 의료독점에 있다”며 “의료 기득권을 독점하고 있는 양의계의 안하무인 행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양의계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뒤흔들었던 의료총파업 사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사 수 정원 확대는 거론조차 하지 않으면서 의대생들에게 국가시험 재응시 기회를 무조건 부여하라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언제까지 국민을 위한 중차대한 정책이 양의계의 뜻에 따라 좌지우지 되어야 하며, 언제까지 국민들은 양의계의 의료독점 속에 피해를 입어야 하는가?”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의계의 공고한 의료독점을 무너뜨려 의료의 권리와 혜택이 다학제적 협력을 통해서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은 정부가 실행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에 한의사와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는 것부터 그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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