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재의 8체질] 금양체질의 간경변 처방에 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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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재의 8체질] 금양체질의 간경변 처방에 관한 이해
  • 이강재
  • 승인 2020.07.2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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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의학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_20

나는 權度杬 先生이 8체질의학을 創始한 것으로 學術的인 硏究로도 偉大하지만, 또한 ‘臨床의 天才’라고 생각한다. 권도원 선생은 2001년 3월 3일에 제선한의원에서 新紀會의 회원을 대상으로 행한 강의 중에, 醫科大學이 있는 某 사립대학교 이사장의 肝硬變을 치료한 경험을 소개한 적이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일부 옮긴다.

그래가지고 이 사람이 그 때 “내 병을 고치고 나니까, 인제 내가 생각이 달라지는데, 이런 아주 중환자가 있는데 데려오면 될까요? …… 그 분도 의사인데, 그 병은 못 고치는 병으로 다 알고 있어서 이젠 모든 것을 포기를 하고 있는데, 내 병 얘기를 하면 혹 들을 런지도 몰라서 내가 이 말을 합니다.” 그래요. …… 본인도 의사고 이사장이니까 100베드짜리 병원이 서울에 5개, 학교에 1개, 신도시에 1개, 7개 병원이에요. 내과의사가 수백명일 것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다 동원을 해서 고치려고 애를 썼는데 못 고친다 그래요. 그러니까 최후에 이식이라도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니까 이식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거든. 이식을 해도 산다고 해도 문제가 되고, 고생고생하다 며칠 후에 죽는 거 그거 차라리 안 해. 내과적으로 안 되면 그만둬야지 뭐, 나 포기했다. 그래가지고 죽기를 바라고 학교는 전부 동생에게 맡겨 놓고 있는 거야. 며칠 후에 이 사람이 또 찾아왔어요. “모시고 왔습니다.”

사회의 저명한 인사들이 권도원 선생의 치료를 통해서 자신들의 難治病을 고쳤다. 하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사실들은 오로지 제선한의원의 진료실에서만 召喚되는 時間의 記憶으로 쌓여 있다.

아래에 記述하는 내용은 公式的으로 檢證되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먼저 밝힌다.

 

(1) DZPFK

  금양체질(Pul.)의 간경변(肝硬變 Liver Cirrhosis)에 운용하는 여러 형식의 5단방들이 있다. 아래 표(간경변 운용 5단방)와 같은 형식의 처방들이다.

 

이런 5단방들의 기본(기준)형식은 DZPFK1)일 것이다. 이것은 「기준 5단방」2) 8개 형식(표) 중의 하나이다. 이 처방형식은 1993년 이후의 자료에서 보인다. 그리고 간경변 처방으로 남아 있는 자료 중에서 출현빈도가 가장 높은 처방형식이다. 바꾸어 말하면 간경변에 가장 많이 사용된 처방이라는 것이다. 이 처방의 전체적인 구성은 표(DZPFK의 구성)와 같다.

체질침 처방의 臟腑穴 구성은 기본적으로 舍岩鍼法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즉 ‘虛則補其母 抑其官 實則瀉其子 補其讐’이다. 여기에 각 체질의 내장구조에 따른 고려가 추가되었다. 금양체질에서 DZPFK(ⅨⅦⅢ"ⅤⅠ)를 실제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장부혈의 조합 원리는 표(DZPFK의 장부혈  조합 원리)와 같다.

 

(2) 체질침 처방의 변화 과정

체질침 처방은 연구와 검증을 통한 발전과정에서 아주 다양한 방법과 형식으로 실험되었다고 짐작한다. 즉, 1단방에서 2단방, 3단방에서, 4단방, 5단방 이런 계단식의 단순한 변화과정을 거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8체질의 내장구조가 두 번 변경되면서 실제로 처방을 구성하는 장부혈의 내용도 바꿔야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이런 것을 체계적으로 고려하여 임상에서 검증하는 작업은 몹시 難解했을 것이다.

그런데 5단방이 나온 후에 4단방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DZPFK / DZPFK' / DZPBK / DZPBK'] 이와 같은 5단방의 원형은 [DZPF / DZPB / DZPK / DZPK'] 이런 4단방일 것이다. 이런 4단방의 임상경험이 누적되면서 5단방으로 발전하였고, 위와 같은 5단방 형식으로 정립되었다고 판단한다. 그런 후에 이전의 4단방은 자연적으로 도태되었을 것이다.

 

(3) set처방

 ‘set처방 개념’은 5단방의 구조를 [set처방+4th+5th]로 보는 것이다. 이때 5단방에 포함된 set처방은 해당 5단방의 성격을 규정한다. DZPFK에서 set처방은 DZPset이다. DZPset은 陽體質3)의 內臟機能不全(표)에 적용된다. 이때 내장기능부전이란 각 체질의 最弱臟器가 기능부전에 이른 상태를 말한다.

금양체질의 처방으로 처방구성의 의미를 추리해 본다.

 

간경변이 된 환자의 상황에서 볼 때, 最弱한 肝이 기능부전에 빠졌으므로 가장 필요한 치료(선두방)는 ‘虛則補其母’하기 위해서 腎補方(Ⅸt)이다. 2단은 병의 由來를 따져서 치료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2단에 온 肺瀉方(Ⅶs)은 Z방이다. 그래서 DZPset은 臟에서 유래한 내장기능부전에 적용하게 된다. 만약 腑에서 유래하였다면 F방(膵瀉方)이 2단에 와서 DFPset이 된다.

3단에는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自火方 혹은 相火方이 서는데, 금양체질에서는 내장구조 상으로 심장이 中間臟器라서 心方을 써서 직접 자극할 수 없다. 그래서 心과 길항관계에 있는 心包方(Ⅲ"s)을 동원한다.

먼저, 5단은 이 처방이 도달해야 할 최종 목표가 된다. 그래서 肝補方(Ⅰt)이다.

4단은 내장구조에서 아직 동원되지 않은 장기인 膵方(Ⅴs)의 자리이다.

5단방에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4단 뒤에 5단이 오는 순서이므로 4단과 5단이 뒤바뀌면 안 된다.

 

(4) 4단 & 5단

DZPset으로 보면 4단과 5단에 오는 형식이 네 가지가 있다. FK(ⅤⅠ), FK'(ⅤⅡ), BK(ⅥⅠ), BK'(ⅥⅡ)이다.

臨八硏에서 『임상 8체질의학 Ⅰ』을 통해서 「척추성 질환에 대한 체질침 처방 운용법」4)을 보고했다. 이 내용을 요약하자면 ‘근골격계의 통증성 질환에 고단방을 운용하는 경우에, set처방에 붙는 4단이나 5단을 선택할 때, 痛處를 지나는 經絡의 순행을 고려하여 해당하는 경락을 선택하는 방법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장기능부전 5단방에서는 경락의 순행이 고려된 것 같지는 않다. 금양체질로 보면 F/B/K/K'는 각각 膵方/胃方/肝方/膽方이다. 간경변의 증상이 식욕부진, 腹部 불편감, 腹水, 惡心, 무기력, 체중감소, 피로감, 黃疸 등이라면, 4단과 5단에 위 네 처방을 조합하는 원리는 1) 膵方(F V)은 식욕부진, 2) 胃方(B Ⅵ)은 惡心과 腹水, 3) 肝方(K Ⅰ)은 피로감, 4) 膽方(K' Ⅱ)은 黃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즉, 4단의 구성에서는 胃(腹水)와 관련한 증상, 5단에서는 黃疸의 有無로 처방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假說이다.

 

(5) DZPFK vs DFPBK'

DZPFK(ⅨoⅦoⅢ"oⅤoⅠo)로부터 나중에 DFPBK(ⅨoⅤoⅢ"oⅥoⅠo)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금양체질의 간경변에 대하여 DZPFK가 DFPBK보다 먼저 시도되고 검증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간경변은 환자가 처한 현재의 상태(결과)에 대한 의학적인 규정(病名)이다. 서양의학적인 병리검사나 진단기를 통해서 진단한다. 환자는 피로, 腹水, 황달, 小便赤澁, 顔色黑, 지주상혈관종 등의 증상(표징)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간경화로 진단되는 질병이 신체를 통해서 나타내는 여러 가지의 사인(sign)이다.

이 두 처방은 set처방이 다르다. 肝에서 유래(肝炎)한 것은 DZPset을 膽에서 유래(膽囊炎 膽石症)한 것은 DFPset을 쓰는 것이 아닌가 짐작만 하고 있다.

set이 다르다는 것은 각 처방이 적용된 환자가 가진 질병조건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어떤 개인이 처한 상황은 그가 지나온 모든 시간의 總合이다. 같은 체질이 동일한 질병을 가졌다고 하여도, 각자가 겪어온 病歷에 따라 현재 그가 가진 질병을 다르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高血壓이 있는 경우와 혈압이 높지 않은 사람은 다르게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알러지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도 중요하게 고려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참고 문헌

1) [권도원 선생 신기회 강의 녹취록] 2001. 3. 3.

2) 이강재 『임상 8체질의학 Ⅰ』 臨八硏 2016. 5. 20.

 

이강재 / 임상8체질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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