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대 재학시절 접한 동의보감의 매력에 빠져 한국행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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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대 재학시절 접한 동의보감의 매력에 빠져 한국행 결심”
  • 김춘호 기자
  • 승인 2020.06.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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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한국에서 동의보감 공부하는 중의사 장재립 씨.

한국 임상현장 치료 도구 및 기술 많이 발전돼있어…한의학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중의대 재학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동의보감의 매력에 빠진 중의사 장재립(張梓立·ZHANG ZI LI) 씨. 그는 천진중의약대학에서 침구학을 전공하고 임상실습 및 석사과정 까지 마친 후 동의보감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지난해 경희한의대 대학원에 입학해 현재 석사과정 3학기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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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의대에는 2년간 일본어 등을 배우는 커리큘럼이 있는데 나는 일본어를 배우면서 평소 관심이 많던 한국어도 같이 공부했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우연히 동의보감을 보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때 ‘학년이 올라가고 중의학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 동의보감에 대한 논문을 찾아봐야겠다’고 결심했고, 이를 실행했다. 당시 내가 찾아봤던 여러 논문에 김남일 교수의 이름이 많이 등장했고 다른 교수를 통해서 알게 된 김 교수의 메일주소로 몇 차례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변을 받으면서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의대에서 4대 경전이라고 하면 황제내경, 상한론, 금궤요락, 온병학 등이고 이는 중의대생이 배워야 하는 필수과목이다. 물론 나도 배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어렵게 느껴졌다”며 “하지만 동의보감은 문구도 간단했고 시스템 체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임상에 쉽게 도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동의보감은 한국 사람이 쓴 의서이지만 한문으로 돼 있다 보니 중국 사람이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고 한다.

장 씨는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한의학 원전은 한문으로 돼 있어서 읽는 건 어렵지 않은데 한문을 한국어로 번역해야 한다는 게 과제다. 읽을 수는 있지만 이를 현대 한국말로 전달하는 게 힘들다. 그럼에도 한국에 왔으니 한의학 원전 등을 많이 연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재미있던 점은 김남일 교수에게 동의보감도 배우고, 한의학과 관련된 유서도 구경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사진2. 김남일 교수와 장재립 중의사.<br>
◇사진2. 김남일 교수와 장재립 중의사.

중의대와 한의대의 차이를 묻자 “한의대는 6년제지만 중의대는 학사 졸업 5년제 또는 석사 학위까지 하면 7년제다. 물론 지금은 학제가 바뀌어서 8년제다. 우선 5년 동안 본과 과정을 마치면 3년 동안은 병원의 과별로 돌아다니면서 실습 등을 한다. 이때는 양방, 중의 등 여러 과를 돌면서 수료해야 하고 석사 졸업 논문을 통과한 후 중의사 면허를 받는다. 3년간 이 3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의대는 내과과목을 간계, 심계 등 나눠서 배우는데 중의대는 중의내과로 한 번에 배운다”며 “나도 여기 학부 학점을 이수해야 해서 수업도 듣고 기말고사도 봤는데 중의대는 시험을 볼 때 모든 과목이 객관식 또는 주관식, 서술형 등 똑같은 방식으로 출제된다. 반면 한의대는 교수에 따라 출제 방식이 다른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임상 현장을 본 소감에 대해 “한국은 치료 도구와 기술이 많이 발전돼 있다”며 “전자 뜸이나 부항 등이 새로웠고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중국에 수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웃음)”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석사과정 1학기를 마친 후에는 박사과정을 밟을 것이고 그 이후는 차차 생각해볼 것이다. 열심히 배우면서 한의사 선배들도 만나고 한의학에 대해서도 더 깊이 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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