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없는 약대 6년제 재검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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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없는 약대 6년제 재검토하라”
  • 승인 2004.07.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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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련, 교육부·복지부앞 1인 시위 전개
대구한의대생 한의협 점거, 합의해명 요구

무원칙한 약대 6년제 합의에 대한 전국한의대학생회연합 학생들의 반대투쟁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한의대 학생들은 한의협회관을 점거하는가 하면 1인시위와 항의엽서보내기운동을 통해 합의의 부당성을 제기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전한련 소속 한의대 학생들은 6월 25일 자신의 한의대가 소속한 지역의 시도한의사회를 항의방문해 이면합의의 존재 여부와 앞으로의 대책 등을 질의하고 각각의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청취했다.

서울시한의사회를 방문한 경희대생들은 합의문이 한의협 회장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경희대생들은 특히 한의학의 올바른 위상 정립을 위해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학생들의 요구는 최대한 수용하겠지만 결정은 한의사회의 몫이라는 이유에서다.

대구한의대생들은 다른 대학보다 하루 먼저 대구시한의사회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25일에는 한의협을 방문해 이면·밀실·졸속 합의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으나 명쾌한 답변을 얻지 못하자 곧바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박재홍 대구한의대 학생회장은 “약대 6년제 문제는 한의계가 단독으로 합의할 일이 아니었다”면서 “한의협과 약사회간의 합의는 부도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구한의대생들은 합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한편 합의배경에 대한 해명을 시급해 요구하면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점거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전한련은 대외적으로도 약대 6년제 합의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학생들은 ‘누구를 위한 약대 6년제입니까?’, ‘명분 없는 약대 6년제 오직 국민의 부담입니다’ 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한련 학생들은 매일 따로따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청와대에 약대 6년제를 반대하는 항의엽서보내기운동도 벌이고 있다.

전한련은 이외에도 대국민 여론 선전단 구성, 보건복지부·교육부·한의협 항의 방문, 11개 한의대생 상경 집회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쟁수위를 점차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한련은 29일에는 전한련 투쟁 선언문을 발표해 앞으로의 투쟁방향을 가늠케 했다. 선언문에서 전한련은 국민건강권 확보와 올바른 한방의료 정립이라는 원칙과 관점을 분명히 하면서 6가지의 투쟁목표를 제시했다. 전한련이 제시한 투쟁목표는 △정부는 약대 6년제 추진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 △독립 한의약법을 제정할 것 △첩약 의료보험을 실시할 것 △한방 공공의료기관을 확충할 것 △한방정책관실을 승격할 것 △한약사의 직능을 명확히 할 것 등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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