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醫學·歷史遺跡 探訪記(9) - 윤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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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醫學·歷史遺跡 探訪記(9) - 윤창열
  • 승인 2004.04.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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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時珍陵園 (전회에 이어) □

③ 藥物館

기념관에서 月洞門을 지나면 藥物館으로 1층과 2층에 모두 4개의 전시실이 있어 역대의 본초저작, 고대의약가의 塑像, 동물·식물·광물약표본과 전국 각 省市의 제약회사에서 만든 약품을 전시하고 있다.

▲ 이시진 백두산에서 산삼 채집 = 먼저 기념관의 벽에는 이시진이 약을 채취하던 곳이 표시되어 있는데 고향인 기州 외에 北京(아마 이것은 北京 태의원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開封, 光山, 黃州, 廬山, 湖口, 武昌, 興國州, 武當山, 南京, 安慶 등이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조사자료에 의하면 이시진이 북경 태의원에서 고향으로 돌아오기 직전에 백두산 일대에 와서 山蔘 등의 藥材를 채취하기도 했다고 한다. 약물연구에 대한 그의 집념과 一心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歷代名醫塑像과 그 著作전시실에는 正中央에 이시진의 半身銅像이 있고 그 兩 옆으로 神農·華타·扁鵲·張仲景·孫思邈·蘇敬·陳藏器·陶弘景·趙學敏·唐愼微 등의 塑像과 本草綱目을 위시한 역대 본초서를 진열하고 있었다.

▲ 기州四寶 = 여러 표본 중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기州四寶(기春四寶)중의 하나인 기蛇(기사)였다.
기사는 일명 白花蛇라고도 하는 극독을 가진 뱀으로 길이가 1尺8寸을 넘지 않는, 어떤 의미에서는 조그마한 뱀이다. 세상에 전하기를 사람들이 이 뱀에 물리면 다섯 발자국을 걷지 못하고 죽는다고 하여 五步蛇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이 뱀의 코는 들창코처럼 위로 향해 들려 있어서 건鼻蛇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머리는 삼각형을 이루고 흑갈색을 띠고 있으며 마름모꼴의 꽃무늬가 있고, 배는 흰색에 검은 반점이 있으며 꼬리에는 납작한 날카로운 갈고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이를 “佛指甲”이라 부른다.

기사가 中外에 소문이 난 것은 그의 맹독성뿐만 아니라 그 뱀의 특이한 특성때문인데 뱀을 잡는 사람이 쫓아가면 이 뱀은 몸을 돌려 꼬리의 날카로운 갈고리로 배를 갈라 自殺을 한다고 하며 다른 뱀들은 죽었을 때 모두 눈을 감는데 오직 기蛇만은 살아있는 것처럼 눈을 뜬다고 한다.

이 세상에 自由에 대한 애착과 삶에 대한 恨이 이 동물보다 더 강한 동물이 있을까 싶다. 割腹自殺·目開如生·死不瞑目, 인간사회에서도 희귀하게 들어볼 수 있는 말들을 이 조그만 동물에게서 들을 수 있다니 신비롭기만 하다.

그런데 이 기사가 기州를 떠나서 죽으면 한 눈만 뜨고 한 눈은 감는다고 한다. 이시진도 일찍이 기사의 外形特徵, 生活習性, 잡는 方法, 加工포制, 효능 등을 연구하기 위해 민간의 烏王(전문적으로 뱀을 잡는 사람을 일컬음)을 스승으로 모시고 龍鳳山에서 기蛇를 잡아보고는 《白花蛇傳》을 썼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기사는 기州城 밖의 용봉산, 그 중에서도 산猊洞(산예동)근처에 많이 서식한다고 한다. 이 곳에는 石南藤이 많이 자라는데 기사는 石南藤의 끝에 있는 작은 잎사귀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기사는 평소에는 나는 듯이 달아나지만 배불리 먹으면 동작이 느려지고 이 때 모래흙을 눈에 뿌리면 움직이지 못하는데 이 때 끝이 갈라진 나무로 목을 눌러서 잡는다고 한다.
기사는 당시에도 희귀하였는데 역대에 걸쳐 남획으로 숫자가 극히 적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기춘현에서는 ‘기州四寶園’을 만들어 養殖을 한다고 한다.

四寶 중의 하나인 기龜는 기춘현에서 생산되는 푸른 털이 촘촘하게 나 있고 털 가운데 金色線이 있어 綠毛龜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거북이를 물 속에 넣으면 綠毛가 가볍게 흔들리고 金絲가 떠서 움직이며 맑고 투명한 것이 마치 한 덩어리의 푸른 이끼가 물 속에서 떴다 가라앉았다 하는 것 같고 물에서 건져내면 푸른 털이 등에 착 달라붙고 金絲가 나란히 배열되어 정말 보기 드문 珍品이라고 한다. 이 기龜도 量이 희소하여 현재 양식법을 개발중이라 한다.

기州四寶 중의 또 하나는 기竹인데 藥用 또는 대자리나 피리, 지팡이를 만드는데 당나라 때부터 中國天下에 크게 이름이 났었다고 한다.
기州四寶의 마지막 하나는 기艾로 일반 쑥보다 더욱 향이 강하고 약의 효과도 다른 쑥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

이시진의 아버지 이언문은 기艾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여 《기艾傳》을 지었고 이시진도 “다른 곳의 쑥으로 뜸을 뜨면 술 단지를 투과하지 못하지만 기艾는 한번만 뜸을 떠도 직접 뚫고 나간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服之則走三陰而逐一切寒濕하야 轉肅殺之氣爲融和하며 灸之則透諸經而治百種病邪하야 起沈아之人爲康壽하니 其功亦大矣라”고 그 효능을 칭송하고 있다.

④ 百草園

약물관을 지나면 百草園 또는 百草藥園이라는 곳으로 약 200여종의 약재를 재배하고 있는 곳이다. 주위는 모두 回廊이고 북동쪽 모퉁이에는 梅嶺이라고 부르는 假山이 있는데 梅花를 널리 재배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兩面鍼나무로는 치약을 만든다고 하며 이곳의 물은 雨湖와 서로 통하고 있다.

이시진 능원은 雨湖가의 비탈진 언덕 위에 있다. 雨湖는 성 동쪽의 迎山과 大泉山의 사이에 있는데 山과 물이 어우러져 奇景을 이룬다.
이곳 사람들은 “下雨湖不下西湖(비오는 날의 雨湖는 항주의 서호보다 못하지 않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기주의 명승지이다.

이 雨湖의 붕어(즉魚=즉어)는 특히 유명하여 명나라 때는 황실의 진상품이었다고 한다. 이시진도 본초강목에서 “諸魚屬火나 獨즉屬土”라 했고 또 “溫中下氣·和胃補虛·滋陰降火”의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계속>

윤창열
대전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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