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은 지난 9일 대전 유성구 전민동 대덕연구단지내 신청사에서 준공기념식을 갖고 10년간의 서울 청담동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대전시대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박원훈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신민규·고병희 전 한의학연구원장과 안재규 한의협 회장, 김권 대전시한의사회 회장, 대덕연구단지 연구기관장 등 1백여명이 참석해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준공과 입주를 축하했다.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한의학을 국가중점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연구, 생산단지 건설, 유통 3가지 분야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바이오산업이 세계를 석권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원훈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세계화는 우리 것을 갖고 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총 정원 35명으로는 거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그간의 무관심을 지적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한의학연구원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부에 예산을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은 “한의학연구원이 입주함으로써 대덕연구단지에 입주한 19번째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됐다”면서 “대덕연구단지가 R&D 클러스터임을 입증했다”고 이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염 시장은 특히 “바이오산업 인프라의 20%가 대전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한 R&D의 산업화를 위한 모든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히고 완전한 대전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한의학연구원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구원 준공을 가장 반겨한 것은 역시 한의계였다. 안재규 한의협 회장은 “전문적, 체계적인 연구공간을 확보한 것은 전 한의계의 경사”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 그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전현직 연구원장과 연구원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안 회장은 “난치병 등의 연구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한의학연구원에 기대하면서 정부에게는 부설 임상연구센터를 조기에 건립해줄 것을 희망했다.
한의학연구원은 대전이전을 기점으로 △대형 국책연구과제의 유치를 통한 기본연구역량 강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연구역량 집중 △한의학연구의 구심체역할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형주 원장은 “앞으로의 과제는 R&D 역량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이냐에 한의학연구원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밝혔다.
준공기념식이 끝난 뒤 내외귀빈들은 청사 현관에서 개막테이프를 끊었다. <사진>
준공기념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침구와 경락분야의 최신 연구동향을 점검하고 새로운 연구방향을 탐색하는 심포지엄을 가졌다.
한의학연구원측은 이날 심포지움으로 침구·경락 연구 네트워크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대전 = 김승진 기자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