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중금속, 체내 축적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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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중금속, 체내 축적 안 된다
  • 승인 2003.03.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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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복용하면 오히려 보호효과 발생
이선동 교수 예방한의학회에서 발표

이따금씩 언론에 등장해 한의계를 괴롭히는 한약의 중금속 오염 문제가 연구결과 생각한 것보다 훨씬 적게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선동(상지대) 교수는 지난 11월 2일 동국대 강남한방병원에서 열린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김광호) 학술 세미나 및 보수교육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이 결과를 세계 유수의 SCI급 저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WHO 정상기준치를 벗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탕제와 환약을 먹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소변과 머리카락의 금속농도 교차비를 조사한 결과 만성노출의 표식자인 머리카락에서 탕제의 카드뮴, 구리, 수은, 납 교차비가 전부 기준치인 1을 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비해 환약의 교차비는 수은과 납의 경우 1을 약간 넘었을 뿐이었다.<표 참조>

이 교수는 서울대 교수와 하바드대 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을 인용, “일반적으로 한약을 장기복용하면 머리카락의 교차비가 훨신 높게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낮게 나온 것은 중금속이 머리카락으로 축적되기 전에 소변으로 배출된 것을 의미한다”면서 “교차비가 1 이하로 나온 것은 한약의 장기복용이 인체에 보호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고했다.

이 교수는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데 대해 “한약은 끓이면 중금속이 찌꺼기로 남아 거의 용출되지 않는 대신 한약에 있는 필수광물질이 유해중금속의 체내 흡수 억제 및 체외 배출을 촉진했으며, 그밖에 나이․남녀․영양상태․유전적소인이 몸 속에서 종합적으로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급성노출의 표식자인 소변에서는 대부분 1을 넘었고 이중 특히 납에서는 탕제와 환제 모두 교차비가 2.3~5.94를 기록해 보다 깊은 연구가 있기 전까지는 가급적 광물성약재의 처방을 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어서 이상운 원장(세명대 박사과정)은 육미지황원의 丸과 湯劑의 중금속 함량을 비교실험한 결과를 수치화해 환이 탕보다 중금속함량이 많았으며 살수세척은 중금속 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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