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附方便覽]과 [本草萬方鍼線]의 색인법 비교연구-卷24 製造門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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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草附方便覽]과 [本草萬方鍼線]의 색인법 비교연구-卷24 製造門을 통하여
  • 승인 2020.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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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춘, 서정철, 최순화

한기춘, 서정철, 최순화

mjmedi@mjmedi.com


임상 한의사 3인이 연구한 황도순-황도연 (49)

Ⅰ. 서론

 <本草附方便覽>1)은 惠庵이 <本草萬方鍼線>2)을 참고하여 <本草綱目>3) 附方과 主治를 쉽게 찾아보기 위해 만든 책이다. <本草萬方鍼線>은 개별 처방에 대한 약재의 구성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고 단지 그 처방이 <本草綱目>의 어디에 나온다는 색인만 되어 있다. 그런데<本草附方便覽>은 <本草萬方鍼線>을 원용하기는 하였으나 색인 방법은 조금 다르게 되어 있다.
 아직까지 <本草附方便覽>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진 바가 없어 이번 호에서는 임의로 製造門(그림 1)을 선정하여 두 서적의 색인 방법을 살펴본 바를 밝히고자 한다.

Ⅱ. 본론

1. <本草萬方鍼線>의 製造門

 又烏飯法 二十五卷九集解下.
 諸做粥法 二十五卷十.
 諸做麯法 二十五卷十七.
 做神麯法 附豆油法 二十五卷十九.
 <本草萬方鍼線> 製造門 중 又烏飯法부터 做神麯法까지의 원문(그림 2)은 위와 같으며, 색인을 위해 “二十五卷”, “九”, “集解下” 등으로 표기하였다. 예를 들어 二十五卷九集解下는 又烏飯法이 25卷의 9번째 항목 集解의 아래 부분에 있다는 의미이다.

2. <本草附方便覽>의 製造門

 烏飯法 南燭莖葉搗碎,漬汁浸粳米,九浸九蒸九暴,米粒緊小,黑如璧珠,袋盛,可以適遠方也, 穀集.
 諸做粥法 (小麥粥)止消渴煩熱, (寒水粥)用杏仁和諸花作之, 主咳嗽下血氣調中, (糯米)(秫米)(黍米粥)益氣寒泄利吐逆小兒痘白, (粳米)(秈米)(粟米)(粱米粥)主治利小便止煩渴養脾胃, 穀釋.
 諸做麯法 (小麥麯)消穀止痢, (大麥麯)消食和中下生胎破血, 取五升以水一斗煮三沸,分五服其子如糜令毋肥盛, (麪麯)(米麯)消食積酒積糯米積研末酒服立愈也, 餘功同小麥麯也, 穀.
 做神麯法 五月五日, 或六月六日, 或三伏日, 用白麪百斤, 靑蒿汁三升, 赤小豆末杏仁泥各三升, 蒼耳汁野蓼汁各三升, 以配白虎靑龍朱雀玄武勾陳螣蛇六神, 用汁和麪豆杏仁作餅, 麻葉或楮葉包罯, 如造醬黃法, 待生黃衣, 晒收之, 穀集.

 <本草附方便覽> 製造門 중 烏飯法부터 做神麯法까지의 원문은 위와 같으며, 색인을 위해 “穀集”, “穀釋”, “穀” 등으로 표기하였다. 예를 들어 “穀集”은 穀類의 集解에 있다는 뜻이고 “穀釋”은 穀類의 釋名에 있다는 뜻이다. “集”이나 “釋”이 없이 穀만 있는 경우는 附方에 있다는 의미이다.

 

Ⅲ. 고찰

 <本草萬方鍼線>의 색인법을 보면 又烏飯法 二十五卷九集解下이라 하여 又烏飯法이 <本草綱目> 25卷의 9째 항목의 集解 아랫부분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本草綱目> 항목에 번호가 매겨 있지 않아서 어느 항목을 순서매김에 넣느냐 넣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숫자가 가리키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즉 飯 중에서 新炊飯, 寒食飯, 祀灶飯, 盆邊零飯, 齒中殘飯, 飧飯, 荷葉燒飯, 青精幹石飯 중 어느 것을 헤아리는지 여부에 따라 9째 항목이 아니라 열 몇 번째 항목에 해당될 될 수도 있다. 더구나 烏飯은 소항목도 아니고 각주에 해당되는 부분에 있어 순서매김도 쉽지 않은 편이다.

 <本草附方便覽>의 색인법을 보면 烏飯法에서 “穀集”은 <本草綱目> 穀類의 集解 부분에 있다는 뜻으로 실제 <本草綱目>을 보면 그리 되어 있다. 升煉輕粉은 이번 글에서는 지면관계상 원문은 생략하지만 내용 말미에 “石修”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해당 내용이 石類의 修治에서 뽑은 것임을 나타낸다. 收蒼耳蟲法에 “蟲集”이라고 되어 있는바 이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蟲類의 集解에서 발췌한 것임을 알려 주고 있다. <本草綱目> 釋名, 集解, 修治, 氣味, 主治, 發明, 附方 항목별 <本草附方便覽>의 이러한 색인 방식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다만 氣味의 경우 果類에서는 색인용어로 果氣味를 사용하였으나, 獸類에서는 獸氣라고 표기하였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惠庵이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살펴야 한다. 예를 들면 諸做粥法에 穀釋이라 한 것은 穀類의 釋名 부분에 해당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제 <本草綱目>을 보면 釋名에 있지 않고 主治에 있다. 또한 諸做麯法의 경우 색인을 의미하는 부분에 穀이라고 되어 있어 附方에서 내용을 뽑은 것처럼 보이지만 附方에는 해당 내용이 없고 主治에 있다. 이는 惠庵의 필사 과정 중 착오로 보인다.

 한편 <本草綱目>과 <本草附方便覽>의 製造門 관련 원문을 비교해 보면 <本草附方便覽>에 일부 오류가 보이는데 표 2와 같다. 표 2에서 曝을 暴으로, 洩痢를 泄利로 필사한 것은 같은 音의 한자로 필사 과정 중 나타날 수 있는 오류라고 볼 수 있지만 寒食粥을 寒水粥으로 잘못 필사한 것은 惠庵의 실수다.

 <本草萬方鍼線>과 <本草附方便覽>의 색인 방식을 비교해 보면 <本草萬方鍼線>의 색인법은 단순하나 <本草綱目>을 별도로 찾아서 본문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本草附方便覽>의 색인법은 색인용어가 짧게 축약되어 있으나 <本草綱目>의 본문을 함께 서술하였기에 별도로 <本草綱目>을 찾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다. 이러한 면에서 <本草附方便覽>은 <本草萬方鍼線>보다 임상에서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비록 필사과정에서 몇 군데 오류가 있다 하더라도 28권이나 되는 거질의 <本草附方便覽>을 펴낸 惠庵의 노력과 독창성은 높이 살만 하다.
 지면관계상 <本草萬方鍼線>과 <本草附方便覽> 製造門 전체의 색인법을 비교한 것을 일일이 나열하기 곤란하여 又烏飯法부터 做神麯法까지를 주로 비교하였다. 비록 <本草萬方鍼線>과 <本草附方便覽>의 일부만 취하여 비교하였지만 색인방식의 특성상 서적 전체에 걸쳐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밝힌다.

 

Ⅳ. 결론

 <本草萬方鍼線>과 <本草萬方鍼線>의 색인법에 대한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本草萬方鍼線>의 색인법은 몇 번째 항목 식으로 표기하였기 때문에 숫자가 가리키는 바가 일부 정확하지 않다.
2. <本草附方便覽>의 색인법은 세부적이고 정확하기는 하지만 일부 필사 과정에서 착오가 있다.
3. <本草附方便覽>은 색인 외에 본문을 수록해 놓아서 <本草綱目>을 직접 찾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갖추었다.

 

<참고문헌>
1. 惠庵, 本草附方便覽,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2. 蔡烈先, 本草萬方鍼線, 필자 소장.
3. 李時珍, 本草綱目, 中國 中醫科學院圖書館 소장. 

 

한기춘·서정철·최순화 / mc맥한의원·우리경희한의원·보광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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