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요대론 5부 객주지승(客主之勝)의 병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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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요대론 5부 객주지승(客主之勝)의 병증②
  • 승인 2019.11.2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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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이정우

mjmedi@mjmedi.com


운기병증과 사상인 질병분류(34)

궐음사천, 객승주승론(厥陰司天, 客勝主勝論)

《지진요대론(소.74)》37장1절은 궐음사천, 객주지승론(厥陰司天, 客主之勝論)이다. 궐음사천(厥陰司天)의 객승(客勝)-주승(主勝)의 4종류의 풍사(風邪)는 모두 소음인의 비장(脾臟)으로 침입하게 된다. 객승(客勝)의 삼객기(三客氣)는 양명조금(陽明燥金)-태양한수(太陽寒水)-궐음풍목(厥陰風木)이며, 주승(主勝)의 삼주기(三主氣)는 궐음풍목(厥陰風木)-소음군화(少陰君火)-소양상화(少陽相火)다.

객승지풍(客勝之風)-주승지풍(主勝之風)은 모두 실사(實邪)로 각각 미풍(微風)-심풍(甚風)으로 구분된다. 4종(種) 풍사(風邪)의 사명(邪名)은 궐음사천객승실미풍(厥陰司天客勝實微風)-궐음사천객승실심풍(厥陰司天客勝實甚風), 궐음사천주승실미풍(厥陰司天主勝實微風)-궐음사천주승실심풍(厥陰司天主勝實甚風)이다.

객승지풍(客勝之風)의 소재지위(所在之位)는 구형(軀形)의 외(外)이며, 주승지풍(主勝之風)의 소재지위(所在之位)는 내장(內臟)의 중(中)이다. 객승실풍(客勝實風)은 미(微)-심(甚)을 막론하고 표기(表氣)를 손상시키며, 주승실풍(主勝實風)은 미(微)-심(甚)을 불문하고 리기(裏氣)를 손상시킨다. 명병은 『소음인 비수궐음사천객승실미풍 표궐음사천객승실미풍병(少陰人 脾受厥陰司天客勝實微風 表厥陰司天客勝實微風病)』-『소음인 비수궐음사천객승실심풍 표궐음사천객승실심풍병(少陰人 脾受厥陰司天客勝實甚風 表厥陰司天客勝實甚風病)』, 『소음인 비수궐음사천주승실미풍 리궐음사천주승실미풍병(少陰人 脾受厥陰司天主勝實微風 裏厥陰司天主勝實微風病)』-『소음인 비수궐음사천주승실심풍 리궐음사천주승실심풍병(少陰人 脾受厥陰司天主勝實甚風 裏厥陰司天主勝實甚風病)』이다.

아래는 궐음사천, 객주지승(厥陰司天, 客主之勝)의 병증을 기록하고 있는 《지진요대론(소.74)》37장1절의 원문이다.

 

●厥陰司天, 客勝則耳鳴掉眩。〔少陰人 脾受厥陰司天客勝實微風 表厥陰司天客勝實微風病〕甚則咳。〔少陰人 脾受厥陰司天客勝實甚風 表厥陰司天客勝實甚風病〕主勝則胸脇痛。〔少陰人 脾受厥陰司天主勝實微風 裏厥陰司天主勝實微風病〕(甚則)舌難以言。〔少陰人 脾受厥陰司天主勝實甚風 裏厥陰司天主勝實甚風病〕

 

궐음재천, 객승주승론(厥陰在泉, 客勝主勝論)

《지진요대론(소.74)》37장7절은 궐음재천, 객주지승론(厥陰在泉, 客主之勝論)이다. 궐음재천(厥陰在泉)의 객승(客勝)-주승(主勝)의 4종류의 풍사(風邪)는 모두 소음인의 위부(胃腑)로 침입하게 된다. 객승(客勝)의 삼객기(三客氣)는 양명조금(陽明燥金)-태양한수(太陽寒水)-궐음풍목(厥陰風木)이며, 주승(主勝)의 삼주기(三主氣)는 태음습토(太陰濕土)-양명조금(陽明燥金)-태양한수(太陽寒水)다. 궐음사천(厥陰司天)의 삼객기(三客氣)와 궐음재천(厥陰在泉)의 삼객기(三客氣)는 동일(同一)하다.

객승지풍(客勝之風)-주승지풍(主勝之風)은 모두 실사(實邪)로 각각 미풍(微風)-심풍(甚風)으로 구분된다. 4종(種) 풍사(風邪)의 사명(邪名)은 궐음재천객승실미풍(厥陰在泉客勝實微風)-궐음재천객승실심풍(厥陰在泉客勝實甚風), 궐음재천주승실미풍(厥陰在泉主勝實微風)-궐음재천주승실심풍(厥陰在泉主勝實甚風)이다.

객승지풍(客勝之風)의 소재지위(所在之位)는 구형(軀形)의 외(外)이며, 주승지풍(主勝之風)의 소재지위(所在之位)는 내장(內臟)의 중(中)이다. 객승실풍(客勝實風)은 미(微)-심(甚)을 막론하고 표기(表氣)를 손상시키며, 주승실풍(主勝實風)은 미(微)-심(甚)을 불문하고 리기(裏氣)를 손상시킨다. 명병은 『소음인 위수궐음재천객승실미풍 표궐음재천객승실미풍병(少陰人 胃受厥陰在泉客勝實微風 表厥陰在泉客勝實微風病)』-『소음인 위수궐음재천객승실심풍 표궐음재천객승실심풍병(少陰人 胃受厥陰在泉客勝實甚風 表厥陰在泉客勝實甚風病)』, 『소음인 위수궐음재천주승실미풍 리궐음재천주승실미풍병(少陰人 胃受厥陰在泉主勝實微風 裏厥陰在泉主勝實微風病)』-『소음인 위수궐음재천주승실심풍 리궐음재천주승실심풍병(少陰人 胃受厥陰在泉主勝實甚風 裏厥陰在泉主勝實甚風病)』이다.

아래는 궐음재천, 객주지승(厥陰在泉, 客主之勝)의 병증을 기록하고 있는 《지진요대론(소.74)》37장7절의 원문이다.

 

●厥陰在泉, 客勝則大關節不利。〔少陰人 胃受厥陰在泉客勝實微風 表厥陰在泉客勝實微風病〕(甚則)內爲痙强拘瘛, 外爲不便。〔少陰人 胃受厥陰在泉客勝實甚風 表厥陰在泉客勝實甚風病〕主勝則筋骨繇倂。〔少陰人 胃受厥陰在泉主勝實微風 裏厥陰在泉主勝實微風病〕(甚則)腰腹時痛。〔少陰人 胃受厥陰在泉主勝實甚風 裏厥陰在泉主勝實甚風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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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기병증과 사상인 질병분류 연재를 마치며

근 1년 반 동안 《황제내경》의 큰 주제 중 하나인 운기편을 연구하여 운기 9편의 병증을 사상인의 명병(命病)으로 정리한 《동의사상인운기병증》의 내용을 소개할 수 있도록 귀한 지면을 할애해준 민족의학 신문사 관계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의 저자인 권건혁 박사께서는 《권씨방약합편》을 처음 출판한 1997년 이후로 20년이 넘도록 꾸준히 한의학의 중요한 원전을 번역, 편집해서 출판해 왔으며 최근에는 《황제내경》의 각종 난제를 연구한 결과를 책으로 발표하고 있다. 번역ㆍ편집서로는 《국역동의수세보원》2종, 《국역활인서》《국역혈증론》《국역온병조변》《국역본초문답》《국역상한명리론》《편집황제내경》《편집동의보감》《편집의방집해》《편집본경소증》《이제마전서》가 있고 《황제내경》 연구서로는 《황제내경강의록》《동의위기행》《동의16형인》《동의사상인운기병증》이 있다.

운기편은 일부 편이 후대에 삽입되었다는 등의 논란이 있어서 운기 7편으로 흔히 알려졌으며 최근까지도 년월에 따라 처방하는 방편 정도로 여겨져 학문적 연구에서 뒤로 밀려나 있는 형편이다. 한의학을 집대성했다고 평가받는 《동의보감》에도 잡병편 첫머리에 간략하게 소개된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운기편을 하나하나 근거를 들어 운기편이 9편임을 규정하고, 원문에서 병증이 오입된 부분을 밝혀내고, 운기편 365 병증의 병기를 정리하고 이름을 붙여 사상인의 병증으로 연결한 저자의 연구 성과는 원전의 이해와 임상에서 좀 더 나은 치료를 갈망하는 독자에게 어둠 속의 등불, 미로 속의 지도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운기편을 공부하기 어려운 데는 운기편 내용이 어려운 점이 커다란 진입장벽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운기편의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으며, 책을 읽은 뒤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운기편의 병증은 수가 많고 승복(勝復)의 병기도 복잡하다. 운기병의 주요 원인인 승기(勝氣)는 오운(五運)과 육기(六氣)의 태과ㆍ불급ㆍ평기에 따라 허실(虛實)이 있고 또 미심(微甚)으로 나뉘며, 복기(復氣)는 있는 경우도 있고 없기도 한데다가 표부와 리부를 침범하는 차이도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명병(命病)이라는 패턴으로 구분 지어 놓았으니 처음은 어렵더라도 계속 공부해서 익숙해지면 쉬워질 것이다. 앞으로 운기병증이 사상체질과 관련하여 임상에서 많이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회에 책의 내용을 최대한 자세히 소개하면서 되도록 많은 각론의 예를 실으려 했으나 연재를 마치면서 돌아보니 아쉬움이 크다. 내용이 어렵거나 전달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모두 필자의 게으르고 모자란 때문이니 독자분들께 용서를 구하며 혹시 책이나 반룡학회의 공부에 관심이 있는 분께서는 김선모 박사(명세재한의원 031-765-2030)에게 연락해보시기를 바란다.

한결같이 연구에 매진하고 귀한 성과를 아낌없이 발표해주시는 권건혁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정우 / 경희삼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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