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附方便覽>의 기존 연구에 대한 叱正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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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草附方便覽>의 기존 연구에 대한 叱正①
  • 승인 2019.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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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춘, 서정철, 최순화

한기춘, 서정철, 최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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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한의사 3인이 연구한 황도순-황도연 (46)

Ⅰ. 서론

모든 학문에서 선입견은 학자가 빠지지 않아야 할 함정이다. 또한 선대 학자들의 견해를 철저한 고증이 없이 그대로 따라 쓰다 보면 그 잘못은 더욱 확대되기도 한다. 선입견 없이 <本草附方便覽>의 서문뿐만 아니라 본문을 제대로 읽어 보면 이 책을 평가한 기존의 주장들이 옳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난 호에서는 <本草附方便覽>과 <本草綱目>의 내용 비교를 통해 <本草附方便覽>의 底本이 <本草綱目>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호에서는 <本草附方便覽>에 대한 기존 연구를 叱正하여 그 오류를 바로잡고자 한다.

 

Ⅱ. 본론

1. 三木榮

그림 1. <朝鮮醫籍考>의 <本草附方便覽> 解題

三木榮은 “이 책은 여러 질환을 대체로 <東醫寶鑑>의 목차 순서로 열거하고, 각 질환 아래에 <東醫寶鑑>의 처방을 뽑아서 적고, 그 처방의 「註」에 의거하여 蔡烈先(號는 繭齋)의 <本草鍼線>을 인용하여 본초 개념을 알 수 있도록 편찬한 것으로, 즉 서명은 제시한 바와 같이 <本草附方便覽>이다(本書は諸疾患を大體東医宝鑑の目次の順に列擧し各疾患の下に宝鑑の處方を抄錄しおり、其の處方の「註」に據って蔡列先(號は繭齋)の本草鍼線を引いて本草の槪念を知り得る樣に編纂せられたもので, 卽ち書名の示す如く本草附方便覽である)”라고 하였다(<朝鮮醫籍考>1), 그림 1).

또한 “이 책은 여러 질환을 대략 <東醫寶鑑>의 목차 순서로 열거하고, 각 질환 아래에 <東醫寶鑑>의 처방을 뽑아서 적고, 그 처방의 「註」에 의거하여 <本草鍼線>을 인용하여 본초 지식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편찬한 것으로, 즉 서명은 제시한 바와 같이 <本草附方便覽>이다(本書は諸疾患をおよそ『東医宝鑑』の目次順に列擧し、各疾患の下に『宝鑑』の治方を抄錄しており、そしてその處方の「註」に據って、『本草鍼線』を引いて本草の知識をも充分知り得るように編纂したもの、すなわち書名の示すごとく本草附方便覽である, <朝鮮醫書誌>2))”라고 하여 거의 동일하게 解題를 하였다.

그리고 “이 책은 <東醫寶鑑>을 근본으로 삼고 각종 질환에 대한 치료법(처방) 가운데 유용한 것을 뽑아서 적고, 그 처방의 본초 지식은 청나라 蔡列先의 <本草鍼線>을 인용하여 알 수 있게 편찬한 것으로, 의학과 본초학을 합하여 질병을 치료할 때 쉽게 그 처방의 본원을 잘 이해하도록 하여, 초학자도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도록 잘 되어 있다.(この書は「東医宝鑑」を本とし各種の疾患に於ける治療法(處方)で有用のものを抄錄し、そしてその處方の本草的知識は淸の蔡列先の「本草鍼線」を以て引用し得るように編纂されており、すなわち医學と本草學とを合わせ, 疾病治療に際し容易にその處方の本源をよく理解し、初學者にてもこの一書があれば充分事足りるようになされているのでおる, <朝鮮醫學史及疾病史>3))”라고도 하였다.

 

2. 김두종

김두종은 <本草附方便覽>에 대하여 “本書가 東醫寶鑑을 기본으로 하여 各病症에 따르는 유효한 治療方을 수집하고, 그 治療方들에 관한 本草的 지식은 淸 蔡繭齋의 本草鍼線에 의하여 편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本書는 미비한 점을 보충하였을 뿐 아니라 실제 醫家들에게 治療方에 대한 약물학적 지식을 쉽게 이해케 하였다. 이것은 실제 의가들이 本書에 의하여 의학 및 약물의 지식을 손쉽게 한꺼번에 참작할 수 있게 한 것이다.(<한국의학사>4))”라고 하였다.

 

3. 김신근

김신근은 <本草附方便覽>에 대하여 “이 책은 여러 가지 질병을 대체로 「東醫寶鑑」의 목차에 따라서 例擧하고 각 질환에 「東醫寶鑑」의 처방을 抄錄하여 싣고 그 처방의 註에 청나라 蔡列先의 「本草鍼線」을 인용하여 그 사용하는 본초의 개념을 알 수 있도록 편찬하고 있다. 즉 책 이름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처방에 본초를 부가하여 臨床便覽에 철저를 기하여 의학과 본초학을 합하여 질병치료에 있어서 용이하게 그 처방의 本源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였으며, 初學者도 이 책 1권이 있으면, 이해하기 쉽게 한 것(……)(<한의약서고>5))”이라고 하였다.

 

4. 안상우

안상우는 <本草附方便覽>을 “寶鑑에 綱目을 덧붙인 東醫鍼線(민족의학신문 [고의서산책 197]6))”이라 소개하였다. 또한 그는 <本草附方便覽>에 대해 “『동의보감』의 처방편에 본초를 곁들여 보완한 책은 바로 황도연의 『부방편람』이라고 규정(민족의학신문 [고의서산책 391]7))”하기도 하였다.

 

5. 김기욱 등

김기욱 등은 황도연의 생애를 설명하면서 “『東醫寶鑑』의 호번함과 미비함을 집약 보완하여 간명한 체계의 의서를 편집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서기 1855년(철종 6)에 『附方便覽』28권, 1868년(고종 5)에는 『醫宗損益』12권과 『醫宗損益附與』(본초) 1권을 편성하였으며, (……)(<한의학통사>8))”라고 하였다.

 

6. 오재근 등

오재근 등은 “『부방편람』은 동의보감의 정기신에서 백체에 이르는 체례에 따라 본초강목 중의 병증 및 본초, 처방 등의 내용을 새롭게 재편하여 동의보감의 부족함을 보충하고 있다.(조선 후기 『본초강목』의 전래와 그 활용9)”라고 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참고문헌>

1. 三木榮, 朝鮮醫籍考, 自家出版, 1935:57.

2. 三木榮, 朝鮮醫書誌, 學術院圖書刊行會, 1956:149.

3. 三木榮, 朝鮮醫學史及疾病史, 大阪, 自家出版(再版), 1963:257.

4. 김두종, 韓國醫學史(全), 탐구당, 1966:456.

5. 김신근, 한의약서고, 서울대학교출판부, 1999: 516-517.

6. 안상우, 민족의학신문[고의서산책 197], 2004(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4079).

7. 안상우, 민족의학신문[고의서산책 391], 2008(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38).

8. 김기욱 외, 한의학통사, 대성의학사, 2006:437-438.

9. 오재근, 김용진, 조선 후기 『본초강목』의 전래와 그 활용 : 『본초정화』, 『본초부방편람』을 중심으로, 의사학, 2011:20(1):29-51.

 

한기춘·서정철·최순화 / mc맥한의원·우리경희한의원·보광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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