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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교육 목표는 환자 안전…일원화 전 한의사 정체성 고민해야”
한의약진흥원, ‘한의학 교육 발전 방안 모색’ 포럼 개최
2019년 11월 01일 () 14:16:25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의료일원화에 앞서 한의사가 환자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 것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기준으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미래 보건의료 환경변화의 효과적 적응과 혁신을 위한 한의학 교육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의약미래기획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노혜린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한의약 진료 표준화를 위한 교육 개선 방향’에서 “한의약의진료표준화를 위한 교육은 환자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근거를 탐색해야 하며, 이는 한의약 이론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한의약의 술기가 이론을 증명하더라는 과학적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의학에서 과학적 연구가 어떤 위치에 있을 내부갈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양의학 역시 거쳐온 과정이다. 그러나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인창식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인증기준개발위원은 ‘한의인력수급의 적정성 및 전문성 확보방안’에서 우리나라의 일반진료의가 OECD 평균의 1/5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건의료체계는 일차의료, 2차·3차 의료, 응급의료 등으로 분류하고, 그 안에서 한방, 양방, 치과 등의 인력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의사가 KCD 진단명에 따른 진료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변증에 따른 치료가 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사회는 이들이 지향하는 보건의료의 목표와 형태를 고민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의료인력을 공급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한의사에게 어떠한 교육이 필요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범용 대한한의영상학회 회장은 ‘기초-임상 연계, 의료기기 활용 등 한의학 교육 발전 계획’에서 “망진은 의사가 눈으로 환자의 의식상태나 얼굴, 신체 등을 관찰해 진단하는 개념”이라며 “이는 그냥 눈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시력이 나쁘다면 안경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도구는 또 다른 눈이 되며, 이러한 방식도 망진의 개념에 포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나가 급여화되면서 국민들은 이로 인한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추나시술을 위한 진단기기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미덕 대한한의사협회 학술부회장은 ‘한의학 교육 현황 소개 및 세계의과교육 편승을 위한 전략’ 발표에서 중국과 대만, 미국의 졸업 후 수련 의무과정을 소개하며 “지금 이 시대의 한의사는 독자적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는 학부교육으로는 부족하다. 졸업 후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패널토론에서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정부의 정책적 방향은 치료에서 예방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교육과 연결하자면 생활의학을 어찌 키울것인가에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의학은 중증난치성질환에 얼마나 전문성을 발휘할것인가에 대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여러 상황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과와 교육통합이나 일원화를 하자고 주장하기보다 그 전에 보건의료체계에서 의과와 한의과가 어떻게 정체성을 살릴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환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장은 "한의대에서 가르치는 교과서가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임상에서 그 치료법을 쓰지 않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이 치료법은 실제 환자에게 적용했을 때 어떠한 효과가 있으며 다른 처방에 비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를 설명해야 한다. 학생교육에 있어서도 효과가 보고되고 입증된 방식대로 진료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조현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호섭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 ▲윤영희 씨와이 대표이사 등이 의견을 밝혔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는 의료일원화의 흐름에서 한의사가 지향해야 할 통합모델과 일차의료전문의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태형 한의사는 “환자를 위해 한의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의료일원화의 논의에서 한국 한의사가 지향해야 할 통합모델은 무엇인지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 한의사가 환자를 위해 한의학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현대의료 일원으로 양방과 교류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태우 경희대 교수는 “예방의학을 기본으로 하는 베이스로 하는 생활의학에 대한 고민은 한의학교육에서 해야 할 문제이며, 한의사가 일차의료영역에 들어가는 것은 정책적인 문제”라며 “일차의료영역에서 한의사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한의학이 환자에게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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