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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만족스런 여행을 위한 호텔 선택지
도서비평┃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2019년 07월 19일 () 06:00:27 이현효 mjmedi@mjmedi.com

일과 휴식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떻게 쉴 것인가? 놀 것인가?는 일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다. 그러던 차에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라는 재미있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김다영 著, 반니 刊

우선 좋은 호텔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나를 비롯한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할 때 많이 의존하는 온라인 정보원으로 무려 90%가 포털 사이트 검색을 꼽는다. 언뜻 떠올려봐도 일단 항공권을 끊었다면, 그 다음 단계로 네이버에 들어가서 ‘ 00 추천 호텔’을 검색하는 것은 습관처럼 굳어진지 오래다. 저자는 세계 최대 여행 커뮤니티 ‘트립어드바이저’를 권한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본래 호텔 리뷰포럼으로 시작해서, 4억 개에 달하는 강력한 호텔 평가 데이터를 갖고 있다. 때문에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는 호텔 선택의 정확한 지표다. OTA의 팁도 있다. 중화권 호텔은 씨트립이 운영하는 트립닷컴, 아메리카나 유럽의 호텔은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가 좋은 객실가를 제공한다.

에어비앤비는 살아보는 여행을 내세운다. 그러나 매번 살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는 않는다. ‘휴식으로서의 여행’을 돕는 호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첫째는 컨시어지다. 프론트데스크가 체크인, 체크아웃과 같은 객실관리를 담당한다면, 컨시어지는 여행비서다. 지금 묵고 있는 호텔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컨시어지가 훌륭한 것이다. 둘째는 턴다운이다. 편히 잠들수 있게 침구를 정리해주고, 암막 커튼을 드리워주고, 객실을 정돈해주는 서비스이다. 그래서 가끔 DND(Do not disturb)를 꺼두고 외출을 한번 해보라고. 셋째는 인룸 브랙퍼스트다. 이불 밖을 벗어나고 싶지 않을 때, 수화기를 들고 메뉴판을 뒤적여 아침식사를 주문해보자.

어메니티와 관련한 저자의 깨알팁도 있다. 장기 여행으로 머릿결이 많이 상했을때,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을 바르고, 일회용 샤워캡을 쓴 채 15분쯤 있다가 헹구어내면 머릿결 회복이 빠르단다. 신발을 여행가방에 넣을 때 신발 밑바닥을 샤워캡으로 감싸두면 주변 물건의 오염을 방지할수 있다. 녹차 티백을 따뜻한 목욕물에 넣어두면 금세 은은한 녹차향이 퍼진다. 좋은 입욕제인 셈이다. 사용한 녹차 티백을 물기를 제거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 날 부운 눈 위에 올려서 진정팩으로 쓰면 좋단다.

호텔은 당연히 호텔 예약사이트가 싸다는 고정관념이 공식처럼 굳어져 있지만, 출장 고객이라면 반복적으로 호텔을 이용하므로, 로열티 혜택을 눈여겨 보면 좋다. 대표적인 3개가 메리어트 리워즈, 월드 오브 하얏트, 힐튼 아너스가 그것이다. 힐튼 아너스는 한국에서도 대중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호텔 포인트와 항공 마일리지를 동시에 적립할수 있는데, 선호하는 여행 파트너에 원하는 항공사의 회원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힐튼, 메리어트가 미국 기반 체인이라면 아코르 호텔그룹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다. 유럽여행 계획 시 주목해야 할 멤버쉽이 아코르 호텔의 르클럽이다.

끝으로 호텔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위치’다. 호텔 홈페이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호텔이 새롭게 생겨날때는 주변 지역과의 관계 및 여행자의 동선에 대한 수많은 가능성을 고려해서 결정된다. 즉 나보다 호텔이 그 지역을 더 많이 알고 있다. 때문에 호텔 예약 사이트에는 드러나 있지 않은 것이 홈페이지에는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일본은 해변전문 여행작가, 온천 여행작가, 기차여행 전문작가 등 평생 한 분야의 여행을 다니며 깊이 있는 경험을 공유하는 작가가 많고, 여행작가의 카테고리가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 한국의 여행 컨텐츠가 백과사전식 가이드북인 것과는 결이 다르다. 20년간 전 세계 60여 개국의 총 3000개의 호텔을 여행하고 50~60대의 나이가 된 데라다 나오코.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 쓴 여행작가로 그녀가 쓴 <호텔 브랜드 이야기>는 전 세계 호텔 브랜드가 탄생하고 진화한 과정, 경영철학, 서비스의 차이점을 다룬 좋은 책이다. 해외 호텔을 일본에 소개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최근 아오모리현의 관광심의회 위원으로 참여하여 자국의 관광산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다.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 호텔을 한분야만 파고드는 전문가가 우리는 있는가? 저자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면, 지나친 바램일까?

 

이현효 / 활천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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