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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일원화 위해 교육체계 개선 선행돼야”
▶인터뷰: 박원환 동국한의대 학장
2018년 12월 06일 () 07:19:22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교수와 학생 만남 어려우면 안 돼…미래 교육 방향부터 유급문제까지 논의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달 동국한의대는 교수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교학간담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는지 또한 학교 측은 이러한 의견을 어떻게 반영해나갈지, 박원환 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교학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배경이 있었나.

   
 

교학간담회는 이전부터 수시로 필요에 의해 개최해왔었다. 주로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개최되는데,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안에 따라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학생과 교수의 만남이 어려운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자리에서는 한의학의 미래 교육과 한의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야기했다.

최근 협회에서는 의료일원화 및 의료기기사용과 관련해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기 사용도, 의료일원화도, 한의대를 졸업한 사람이 주체가 되는 일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6년 동안 배운 것을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려면 교육에서 이를 위한 체계를 갖춰놓아야 한다.

의료일원화 문제는 단순히 한의사와 의사가 만나서 협의하는 것이 아니다. 그 전 단계에서 교육적인 부분에 합의가 필요하고, 학술적인 부분에서도 의견이 일치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교과적인부분에서의 개선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교학간담회도 그러한 일환에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학생이기에 짚어내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이를 설명하는 과정이었다.

교육의 변화는 단기간에 이룩할 수는 없다. 장기플랜으로 하나씩 이뤄나가야 한다. 이번 교학간담회는 한의계, 학장협의회에서 한의학의 미래를 위해 거시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잡고 있는지 이를 학생에게 소개하고, 학생은 학교생활에 있어 느꼈던 부분을 교수들에게 토로하는 자리였다.

 

▶이번 교학간담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교육과정심의위원회’는 어떤 단체인가.

그동안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교문제는 주로 학생회 내에서 논의됐다. 그러나 동국대의 학생교육과정심의위원회는 작년부터 학생회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만들어진 학생단체이다. 이들은 단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교육개선을 위해 학생들의 요구와 관련된 자료를 축적해나가는 것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교심위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설문조사를 통해 통계수치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이를 교수들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어느 특정한 시기에 국한된 학생들의 단발적 요구가 아니라 오랜기간동안 쌓여온, 학생들의 교육변화를 향한 목마름이다, 교수의 입장에서 보기에도 학생들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은 학생 개개인의 요구사항이 아니라 전체적인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과 모습이 돋보인다.

 

▶지난달 개최된 전한련 청춘포럼에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는 한의계 이슈 중 하나가 유급이었다.

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민감한 부분은 성적에 따른 유급이다. 이번 교학간담회에서도 학생들의 유급관련 문제가 논의됐다.

의학계열 특히 한의과대학은 학년단위로 이뤄지지만 성적은 학기별로 도출된다. 그런데 만약 어떤 학생이 학기별로 도출되는 성적에서 유급을 받는다면 그는 1년을 통째로 유급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에 불만을 표출했다.

또 하나는 과락이었다. 유급은 전체적인 성적이 평점이하인 경우도 있지만 몇몇 과목의 과락도 있다. 만약 평점이하의 성적을 받아 유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이고, 재수강할 때 전체과목을 모두 재수강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특정 과목에서의 과락으로 유급이 될 경우, 유급이 된 특정과목 뿐만이 아니라 전체과목을 모두 재수강해야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교수들은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의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과락으로 인한 유급을 적용할 때 융통성이 필요할 것 같다. 이에 학생들에게는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행정과 관련되는 문제라 협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전 교과목에서 강의와 시험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했었다. 이 문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몇몇 교수들은 피드백 해주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피드백으로 교육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국대 학장으로서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2월이면 학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된다. 나 뿐 아니라 누가 학장이 되더라도 교육은 개선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방향성만 정해지면 일관성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최근 2년d을 돌아보면 한의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최근에는 한의학 교육의 미래

와 먹거리를 창출을 위한 시도가 많았다. 이러한 변화의 기조는 누가 보직을 맡게 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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