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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한의학 교류, 하나의 컨트롤 타워 통해 추진돼야”
10년간 전무했던 학술교류…작년 보건의료학술단체 中 한의학회 주도 결의
2018년 06월 21일 () 06:25:53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남북 공동 R&D 수행 등 논의…“중구난방 아닌 일관적 추진 필요”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남북의 한의학교류가 하나의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복지부를 비롯해 한의협 및 한의학회 등 다양한 기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2일 싱가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27일, 남과 북의 정상들은 이른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올해 안으로 종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북 간의 한의학 교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가운데 과거의 학술 교류는 어떻게 진행됐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한의계는 지난 1999년부터 대한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한의협은 기타 보건 의료 관련 협회들과 함께 협력 본부의 구성 단체로 지정되어 남북보건의료 협력 사업에 관여했고, 이를 통해 2008년까지 13차에 걸쳐 방북 하는 등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남북민족의학 차원의 협력 및 교류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학술 교류 역시 사실상 전무했다.

이에 따라 한의학회는 남북 학술 교류 연구 사업 기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성열 한의학회 교육이사를 실무자로 선정하고 남북학술교류를 위한 예산안까지 반영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탈북 의료인 및 고려의학 연관 전공자들 대상 인터뷰 및 질적 분석 수행 ▲문헌 기반 고려의학 학술 연구 동향 및 임상특징 파악 ▲한의학(또는 고려의학) 기반 남북한 공동 R&D수행 기반 마련 ▲대한한의학회와 북한 고려의학 관련 학회 간 학술 교류 시도 ▲통일 후 대비 남북 한의학(또는 고려의학) 면허 통합 연구 진행 ▲4개 학술단체장 협의회에서 논의되는 통일 관련 공동 연구 수행 등이다.

그렇다면 남북학술교류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할까.

최도영 한의학회장은 “남북학술교류는 통일 한국 구상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보건의료 분야는 다소 경직될 수도 있는 정치권 논의와 별개로 유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다. 특히 민족의학 차원의 대북 민간 교류 협력은 현 정권에서 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계 또한 남한의 한의학과 북한의 고려의학 중심의 학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통해 남북 전통의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의학의 우수성 홍보 및 세계적 위상 제고를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 후를 대비한 면허 관리와 학술 분야 연구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의협 등 기타 유관 단체들의 논의와 진행 상황 공유가 필요하다”며 “또한 관련 연구 체계 구축을 위해 여러기관의 공조와 통일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보건의료계의 공동 연구 발주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GUNTM)에서 북한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의 학회초청을 제안한 이재동 경희한의대 학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체의학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은 큰 영향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가진 자원과 남한의 기술을 활용해 협력한다면 한민족의 전통의학이 세계전통의학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교류는 여러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인데 많은 곳에서 각자 교류를 추진하려한다면 자칫 중구난방이 될 수 있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TF등을 조직해 하나의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이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4개 보건의료학술단체(대한한의학회, 대한의학회, 대한간호학회, 대한약학회)는 지난해 4월 개최된 간담회에서 통일 후 대비 관련 학술 연구에 관해 한의학회가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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