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회장 직선제 도입 논의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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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회장 직선제 도입 논의 점화
  • 승인 2004.01.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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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한의사회 토론회 개최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회장 정경진. 이하 청년한의사회)가 한의협 회장 직선제 정관개정안을 올 3월 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선언함에 따라 의협, 약사회에서 불어온 직선제 열기가 한의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448호 칼럼해설란 지상중계 참조>

박용신 청년한의사회 정책국장은 지난 13일 서울 이화동 보건의료단체연합 강당에서 한의계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한의계 직선제를 위한 공청회’에서 나온 토론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리병도 회장이 발표를 하고, 유재규 서울시한의사회 기획이사, 양인철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사무총장, 김승진 본지 취재부장, 정채빈 청한 서울경인지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전개했다.

리병도 회장은 약사회 직선제 배경, 추진주체, 설득과정, 정관개정, 직선제 문제점과 개선방안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좋은 판단의 근거를 제공해줬다.

특히 추진세력의 역할, 대의원과 대약 집행부의 인식이 부정적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과정, 무관심에서 분노, 분노에서 참여로 이어지는 회원들의 의식변화를 연도별로 면밀하게 포착해 한의계에 타산지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리 회장은 “대한약사회의 직선제 정관개정운동은 1991년 대약 집행부의 의도적인 의약분업 방기가 직접적인 계기가 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면서 그 세력을 넓혀나가 마지막으로 공조직 내에서의 여론화를 이끌어내 10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한의계에도 직선제 도입이 원칙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나 직선제로 무엇을 얻을 것인지, 내부의 분열가능성은 없는지, 집단이해만 강화시킨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 질의했다. 이에 대해 리 회장은 “집단이해가 강화된 측면을 부정할 수 없지만 패러다임이 바뀌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평가를 통해 비용이 드는 우편투표 대신 인터넷투표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처벌규정이 없음으로 해서 불법 향응 제공에 속수무책이었던 선관위의 기능문제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청회에 참석한 박왕용 한의협 정책기획위원은 “한의계에서 직선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첫 번째 행사라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한의계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해 11월 정책기획위를 열어 한의계의 공조직사상 처음으로 직선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논의는 대체로 ‘하자’는 분위기가 바탕에 깔렸으나 시행은 신중히 한다는 방침이어서 한의계에서 직선제 논의는 이제 막 운을 뗀 데 불과한 셈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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