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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올 봄을 위해
영화읽기┃리틀 포레스트
2018년 04월 13일 () 06:31:26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4월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마치 여름이 온 듯 덥더니 갑자기 겨울처럼 추워져 옷장 속에 넣어두었던 내의를 꺼내 입어야 할 정도였다. 결국 4월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벚꽃놀이를 즐기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급변하는 것이 비단 날씨뿐 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평온한 삶을 원하지만 우리 인생은 뉴스 속 인물들처럼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항상 긴장하면서 살아야하고, 무한경쟁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 역시 만만치 않다. 이에 우리는 안달복달하며 또 다른 스트레스 속에 허우적거리게 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과감하게 잠시 삶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용기 있는 ‘힐링’이 필요하다.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와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혜원은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게 된다.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리틀 포레스트>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루는 요즘,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기분 좋은 휴식 같은 영화를 선물하고 싶어 연출을 결심했다는 임순례 감독의 말처럼 한마디로 천연 유기농 자연 힐링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4계절을 담기 위해 매 계절마다 촬영을 하고, 그에 따른 자연의 변화와 강아지 오구의 성장을 그대로 스크린에 담으며 도시 생활에 지친 관객들에게 시원한 자연 풍광을 선사해주며 또 다른 활력을 전해주고 있다. 또한 끊임없이 등장하는 제철 야채로 음식을 해 먹는 장면은 간접적으로나마 온 몸에 퍼지는 천연 비타민의 효과를 느끼게 해 주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장면이 현실과 동떨어진 농촌에 대한 판타지를 심어줄 수도 있고, 요리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의 경우 흥미가 떨어지고, 익히 봐왔던 영화들과 달리 감정의 기복이 심하거나 드라마틱한 전개가 없어 매우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리틀 포레스트>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영화 속 등장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조명하는 동시에,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는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되돌아보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아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가씨>를 통해 강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태리가 실제 일상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있으며, 류준열과 진기주 등의 젊은 배우들이 함께 하면서 자연 속의 소소한 일상과 쉼의 행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전해주고 있다. 만약 지금 여러모로 지쳐있다면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자신을 위한 힐링을 즐겼으면 좋겠다.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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