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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학설의 발전과 各家論說
<고의서산책/808> - 『無求子活人書』①
2018년 01월 27일 () 00:34:35 안상우 mjmedi@mjmedi.com


새해를 맞이하여 뜻을 같이하는 학우들과 오랜 만에 『醫方類聚』상한문을 輪讀하고 있다. 여기에는 역대 상한 관련 여러 문헌과 논설들이 망라되어 있는데, 제27권부터 63권까지 무려 37권 분량이나 된다. 더욱이 諸寒門이 별도로 다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마도 단일 병증문으로서는 역대 어떤 종합의서에 비해서도 가장 방대한 상한 지식을 집적해 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상한문은 成無己가 지은 『傷寒論注解』의 運氣圖說과 辨脈法으로부터 시작하는데, 대개 상한병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운기와 진맥이 그만큼 강조되었다는 증좌일 것으로 여겨진다. 이어 ‘巢氏病源’(巢元方의『諸病源候論』을 말함.)에서 등장하는 상한병의 각종 증상들과 역병, 열병, 온독의 증후들이 제시되었으며, 『천금방』과『천금익방』에서 상한례와 상한 금기증, 『천금월령』에서 육경병증의 증후들을 취하였다. 또『화제지남』에서 상한병의 총론과 원인, 표리증 등을 논하였고,『삼인방』,『신교만전방』에서 다양한 상한병의 표리음양한열허실증을 논하였다.

   
『무구자활인서』

이어서 등장하는 『無求子活人書』에는 ‘傷寒十勸’이라는 아주 특별한 논설로 시작하는데, 역대 상한서의 특징을 개괄하면서도 功過에 대한 준열한 포폄의식이 담겨져 있어 상한서에 대한 평론으로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 필자의 일독 후 소감이다.

잘 알다시피 송대 朱肱의 『활인서』는 판종이 다양하고 널리 읽혀졌기에 상한병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새로 판각을 할 때마다 편제를 비롯하여 많은 내용이 수정되었기에 구별해서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각 시기별 『활인서』 판본을 비교 고찰한 연구에 따르면,『의방유취』에 수록된 『활인서』는 명대 판본으로 간주하였으며, 내용이 빠짐없이 담겨져 있어 원모를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참고문헌으로 보고 있다.(李倩, 2006)

위의 연구에서는 『의방유취』인용문헌을 시대별, 내용별, 인용빈도별로 분류하였으며, 현전하지 않는 35종의 문헌이 보전되어 있어 문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결론지었다. 『의방유취』 인용서 연구는 오래 전에 이미 소실되었지만 『의방유취』본문 가운데서 인용문을 채집해 복원 가능한 문헌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이상 790회,『醫方類聚』②, 2017년 08월 26일자 참조.)

이러한 연구는 이미 1800년대 중반 丹波元簡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고증의학파 학자들에 의해 진행된 바 있으며, 근래 절강성 의사문헌연구소에서도 『의방유취』에 수록된 150여종의 의서 가운데 중국내에서 목록에서 조차 이름이 올라있지 않은 30여종의 문헌을 가려낸 바 있다. 예를 들면, 송대에 나온 『神巧萬全方』, 『小兒藥證直訣』, 『吳氏集驗方』, 『川玉集』, 『王氏集驗方』, 『烟霞聖效方』, 『經驗良方』, 『經驗秘方』, 『施圓端效方』, 『澹軒方』 그리고 명대에 발간된 『瘡科通玄論』 등이다.

나아가 오늘 거론하는 이 책 『무구자활인서』 또한, 주굉의『類證活人書』를 토대로 명대에 판각된 이종판본으로 여겨지는, 희귀문헌임에 분명하며, 동일서명의 실물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의방유취』‘인용제서’에는 이 책과는 별도로 동일 저자로 알려진 ‘南陽活人書’가 올라있다. 본문 내용이 똑 같거나 대동소이했다면 재삼 등재할 까닭이 없는 일이니. 상당 부분 서로 다른 내용을 싣고 있는 별개의 서적으로 여겼다는 방증이다.

특히 권30 상한문4로부터 권39 상한문13까지에 걸쳐 『무구자활인서』를 비롯하여, 『傷寒活人書』,『傷寒百問歌』,『傷寒百證歌』,『傷寒發微論』,『傷寒類書』,『傷寒明理論』,『傷寒直格』,『傷寒指掌圖』등 다종다양한 상한전문서와 『무구자활인서』의 이종 傳本들이 제각각 서로 다른 모습, 특색 있는 내용으로 발췌 수록되어 있어 가히 역대 상한학설을 총망라하여 집록해 놓은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다음 호에서 傷寒十勸의 내용을 일별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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