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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증후군에 대한 마황부자세신탕의 유용성
감기의 한방치료(1)
2017년 12월 29일 () 09:48:35 이준우, 이상헌 mjmedi@mjmedi.com

논문소개

 

   
 

한방처방으로 감기환자를 진료하다보면 두 가지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첫째는 초기 감기라 할지라도 변증이나 환자의 체질에 따라서 처방을 서로 달리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이고, 둘째로 발열이 있을 때도 한의처방으로 효율적으로 치료될 수 있을까? 만약에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언제쯤 해열제를 사용하라고 권해야 할까? 아니면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해야 할까? 와 같은 고민들이다. 1996년 일본동양의학집지에 실린 “감기증후군에 대한 마황부자세신탕의 유용성”이라는 논문은 두 가지 고민스러운 질문에 대한 해답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이번에 소개하게 되었다.

 

[대상]

북해도의 19군데 시설에서 행해진 3세 이상의 초기 감기증후군 외래·입원 환자 21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다음의 경우는 제외하였다. ① 발병 후 시험약제 투여전에 감기나 기타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한 환자 ② 체온이 39도 이상인 환자 ③ 세균감염이 의심되어 항생물질 투여대상인 환자 ④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 약효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을 가진 환자 ⑤ 간·간질환, 심질환, 당뇨병, 혈액장애나 기타 중요한 합병증으로 부적격인 환자 ⑥ 임신이나 임신가능성이 있거나 수유중인 부인환자 ⑦ 기타 주치의가 부적격이라고 판단한 환자 등이다.

 

[평가]

발열, 열감, 한기, 전신권태감, 두통, 인두통·불편감, 콧물·코막힘·재채기, 기침·가래, 관절통·근육통, 구역·복통·하리 등 10가지 임상증상에 대해 각각의 증상의 유무를 환자에게 증상발현 일로부터 시험개시 7일후까지 매일 기록하게 하였다.

전반적 평가는 주치의가 시행하였다.

1) 증상개선도~임상증상의 추이를 고려하여 ① 현저개선 ② 중등도개선 ③ 경도개선 ④ 불변 ⑤ 악화

2) 전반안전도~약제로 인한 이상소견이나, 부작용을 고려해서 ① 부작용 없음 ② 경도의 부작용 ③ 중등도의 부작용 ④ 고도의 부작용

3) 전반유용도~전반개선도, 전반안전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5개 등급으로 결론

 

[방법]

마황부자세신탕군(TJ-127)과 종합감기약군(살리실아미드, 아세트아미노펜, 무수카페인, Promethazine methylenedisalicylate 배합제이다)을 무작위 배정하였고, 마황부자세신탕은 1회 2.5g 1일 3회 종합감기약은 1일 1g 1일 4회 경구투여하였다. 투약기간은 3일간으로 하였으나, 증상이 어느 것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치료될 때까지 투약하였다.

 

[결과]

총 214례 중에서 최종 171례(마황부자세신탕 83례, 종합감기약 88례)가 임상시험을 마쳤다. 전반개선도에 대해서는 중등도개선 이상은 마황부자세신탕은 81.9%, 종합감기약은 60.3%였으며 두 군간에 뚜렷하게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1).(표 1) 부작용은 마황부자세신탕군에서 구토, 두통, 배부통증이 1례 있었다.

   
 

37도 이상의 발열지속일수는 마황부자세신탕군이 1.5±0.7일로 종합감기약군 2.8±1.5일에 에 비해 유의하게 짧았으며(p<0.01), 열감, 기침·가래도 마황부자세신탕군이 종합감기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평균소실일수가 짧았다.(표 2)

 

해설

마황부자세신탕은 주로 노인환자의 감기에 脈이 沈할 때 주로 사용한다고 알려진 처방이다. 하지만 이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들 중에서 마황부자세신탕군 83명의 환자의 나이는 56.4±22.4세(8~93세)로 다양하게 분포해 있으며, 체질이나 맥상에 상관없이 마황부자세신탕을 처방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은 그 중에서 1례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해열작용에 있어서도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종합감기약에 비해서 뚜렷하게 유의한 효과(P<0.01)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사실은 마황부자세신탕이 초기감기에 체질이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처방할 수 있고, 발열이 있더라도 효과가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왜 저자는 마황부자세신탕을 감기치료 한약으로 선택하였을까? 고찰에서 “감기환자에게 발열은 생체에 합목적적인 현상이며, 인위적인 대증요법으로써의 해열은 발열에 의해 불활성화된 것으로 생각되는 바이러스를 재활성화시키는 이적행위라고 생각될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감기환자에게 발열이라는 현상은 반드시 필요한 현상이며, 마황부자세신탕은 해열을 하기 위한 처방이 아니라 인체 내의 발열을 돕기 위한 처방으로 선택한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보험한약을 위주로 처방하기 때문에 마황부자세신탕 대신 ‘소청룡탕+부자’의 조합으로 처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회사에서 아코니발이라는 제품의 부자 정제가 출시되고 있어, 연조엑기스 소청룡탕 보험한약과 부자정제를 한 개씩 함께 복용시키고 있으며 초기 감기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 물론 마황부자세신탕에는 약성이 강한 약제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2~3일 정도 간격으로 경과를 관찰하면서 처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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