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재활 치료와 의‧한 협진 최신지견’…심포지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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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재활 치료와 의‧한 협진 최신지견’…심포지엄 열려
  • 승인 2017.11.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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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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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진, 단발적이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대형 과제”
◇(왼쪽부터)이날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 이정한 교수, 강형원 교수, 설재욱 원장, 신병철 원장, 송윤경 교수, 김남권 교수, 임정태 교수. 

수술 후 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요추수술후, 회전근개 수술후, 슬관절 전치환술후 등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 및 청연한방병원 내 수술 후 협진 치료 매뉴얼 등 의‧한 협진에 관한 최신지견을 소개하는 장이 마련됐다.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최하고 청연의학연구소‧청연한방병원이 주관하는 의과‧한의과 협진 진료 심포지엄이 2일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수술 후 재활 치료의 한의 치료 프로토콜 개발 및 협진 진료의 방향 설정에 대하여’를 주제로 개최됐다.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상무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연한방병원은 동서의학의 융합을 통한 메디컬 그룹을 모토로 개원해 원내 구조적․인적 자원들이 융화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며 “치료실을 중앙에 배치해 같은 층에서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거나 매주 화요일마다 동서의학융합위원회 모임을 가졌고, 앞으로 더욱 많은 데이터를 기반 삼아 제대로 된 협진 시스템이 구축․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윤경 교수(가천대 한방재활의학과)는 ‘수술 후 재활 치료의 한의학적 치료 프로토콜 연구’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송 교수는 지난 2년간 요추수술후, 회전근개 수술후, 슬관절 전치환술후 등 통증 빈도가 높은 질환 세 개에 대한 지침을 개발했다.

송 교수는 “2016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 시작되면서 30개 세부질환 선정을 확정했는데 그중에서도 수술 후 증후군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고 밝히며 “양방에서의 척추 수술이 실패되었다고 하는 범주를 어디까지 잡아야할지, 지속되는 통증만으로 쉽게 판단하기 어려워서 수술 이후에 발생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모아 범주를 다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술 후 여전히 불편한 움직임을 호소하거나, 재수술 빈도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방이 이런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재활 프로토콜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제를 신청했다”며 “현재 2년간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단순히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면서 의‧한 모두에게 잘 반영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덧붙였다.

제도적 보완으로는 ▲수술 후 주기적인 검진 및 관리의 필요 ▲의‧한 협진 필요성이 충족되기 위한 제도 마련 ▲수술 이후 재활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방진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임상자료 구축 ▲영상진단을 포함한 의‧한 협진체계 등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설재욱(청연한방병원 동서의학융합위원회 위원장) 원장은 ‘청연한방병원 수술 후 재활치료의 양‧한방 협진 치료 매뉴얼’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2016년 말 원내에 구성된 동서의학융합위원회를 통해 보다 나은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 원장은 “10여 년 전만 해도 서로간의 학문적 공감대가 없어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점차 양‧한방이 같이 환자를 받고 회진을 돌기 시작했다”며 “위원회가 구성된 후로는 의사, 한의사로서가 아니라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공유하는 느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다음 의료기관 전원에 소요되는 기간 보통 1주 내외인데, 수술 해당 관절 주변의 통증이 지속되고 관절의 가동성이 저하됨과 동시에 수술 부위의 창상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된 후에 한의 쪽에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고 판단되고, 자연스럽게 환자들도 한방진료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이런 매뉴얼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는 ▲이정한 교수(원광대 익산한방병원장) ▲강형원 교수(원광대 산본병원 의한협진센터장) ▲김남권 교수(부산대 의한의협진 모니터링센터장) ▲임정태 교수(동신한방병원 협진재활센터 부센터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정형외과를 비롯한 양방 각 과와의 공감대 및 유대관계 형성, 기존의 로컬 개원의들을 위한 협진 모델링 제시, 재활병원 운영 등 다양한 논의거리들이 오고갔다.

이날 좌장을 맡은 신병철 원장은 심포지엄을 마무리하며 “이번 심포지엄이 기대했던 것보다 넓은 분야에서 성취를 이뤘다고 볼 수 있지만 정책 부분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고 평가하면서 “협진은 단발적이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대형 과제이기 때문에 다음 심포지엄에서는 파트를 세분화해서 더욱 구체적인 정책 및 연구모델 제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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