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함과 미세먼지에 심해지는 아토피, 한약으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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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함과 미세먼지에 심해지는 아토피, 한약으로 치료?
  • 승인 2017.02.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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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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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여전히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차갑고 건조한 바람과 미세먼지에 아이 피부가 상하기 쉬운데, 아토피가 있는 아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함소아 한의원 관계자는 “아토피는 평소 생활관리를 통해 불편한 증상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심한 가려움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면 한약으로 체내 진액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아이마다 증상이 다른데 여름에는 비교적 잘 지내다가 가을, 겨울이 되면 각질과 심한 가려움에 잠 못 이루며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각 계절마다 주가 되는 기운을 나누어 각 기운에 따라 병이 깊어지기도 하고 완화되기도 한다고 보는데, 그 중 겨울은 ‘조기(燥氣 : 건조한 기운)’에 해당하는 계절. 건조한 날씨에 지나친 실내 난방으로 몸속 진액이 마르면서 피부 건조 증상과 가려움이 유독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가을이면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가습기의 사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은데,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등에 예민한 아토피 아이라면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가습기 사용으로 침구류가 눅눅해지면서 알러젠(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효과가 크진 않지만 젖은 수건, 빨래 등을 실내에 널어서 습도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보습제 등으로 피부 자체의 보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인 몸속 상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폐를 비롯한 호흡기, 대장이 피부와 매우 밀접하다고 본다. 피부가 건조하다면 ▲호흡기가 건조한지 ▲대장이 건조한지 ▲기관지가 예민해지거나 마른기침을 하는지 ▲대변이 단단해지거나 변비증상이 생겼는지를 체크하면서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속에 문제가 있는 경우, 폐와 대장의 진액을 보강해주는 치료를 통해 피부 증상의 개선과 함께 호흡기, 대장 기능도 좋아지도록 돌봐야 한다. 특히 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유산균 제제를 함께 복용하면 피부증상과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식생활에도 주의해야 한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 밀가루 음식, 패스트푸드나 인공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는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은 속열을 만들고 진액을 말리므로 삼가야 한다. 각 계절의 제철 음식은 보약처럼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데 이 시기에는 비타민이 풍부한 딸기, 한라봉 등의 새콤한 과일을 추천한다. 또한 계절에 상관 없이 즐길 수 있는 건오미자는 피부호흡을 주관하는 폐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건조함에 심해지는 아토피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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