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도 처방 탕약 제조의약품 수준으로 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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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도 처방 탕약 제조의약품 수준으로 관리된다
  • 승인 2017.01.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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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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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0년까지 탕약 현대화 시범사업 실시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한방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탕약은 환자 상태에 맞게 조제할 수 있으나 조제설비·방법 등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품질관리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려가 지속된 바, 향후 4년간 다빈도 처방 탕약이 제조의약품(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으로 조제·관리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020년까지 다빈도 처방 탕약을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도록 ‘탕약 현대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약재 종류 및 사용량, 조제공정 등 한약 조제 과정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고, 이른바 ‘비방’의 존재 여부는 한의약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탕약을 GMP 제조 의약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도록, 표준조제설비, 표준제조공정, 임상시험기준 등을 마련한 후, 이를 토대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탕약 현대화 시범사업 세부추진방안을 보면,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양산시 소재)에 탕약을 의약품 수준으로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는 탕약표준조제시설을 구축해 한약재 구입부터 보관·조제·포장·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GMP급 표준조제공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탕약표준조제시설에서 조제한 탕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로 구축·활용하기 위한 한약표준화정보시스템을 한약진흥재단에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탕약에 대한 임상연구기준 및 임상연구방안(김윤경 원광대 교수팀)을 마련하고, 임상시험용 약(위약)을 개발해 탕약의 안전성·유효성 검증과 관련한 임상연구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탕약표준조제시설, 정보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시범운영을 완료한 후, 2019∼2020년 탕약표준조제시설 이용을 원하는 국공립 및 민간 한방의료기관(100∼200개소)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GMP 수준의 탕약 조제ㆍ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탕약의 품질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한약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를 크게 제고하고, 체계적으로 수집한 탕약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약 표준화ㆍ과학화 기반을 조성, 한의약 공사보험 보장성 강화 및 산업화ㆍ국제화 추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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