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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띠한의사가 바라는 2017년
2017년 01월 04일 () 09:05:47 김기역, 서희애 mjmedi@mjmedi.com
   

김기역

청연우리병원(1981년생)

대중의학으로의 한의학

 

한의사 면허를 받은지 10여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한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보낸 기간이 힘들고 우울할 때도 있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때도 정말 많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생기니 훨씬 더 다행이라고 느낄 일이 많아집니다. 아이가 아프거나 할 때 한의학 치료 후에 큰 고생하지 않고 단기간에 건강을 되찾고하면 정말 한의사 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아내 주위의 지인들의 아이가 아프다고 어디 병원에 다녀왔다고 하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듣는 일이 있기도하는데 다행히 잘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는 좀 안타깝습니다. 한의사에게 진료, 치료를 받으면 시간과 노력과 고생을 덜 수 있을 것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 질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못한 경우가 많아보입니다. 서양의학으로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난치병의 경우에도 해결 방법을 제시해 줄 수있는 경우도 꽤 있고, 흔히들 걸리는 질병, 감기, 장염, 위염 등 뿐만아니라 대사관련 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도 유효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지만 실제 한의원에서 이런 질환 치료를 하는 환자는 소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일부 한의학 폄훼 단체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외국 연구의 경우는 꽤 많은 근거가 이미 존재하고 국내 연구에서는 검사 기기를 사용해 데이터를 만드는 것을 방해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면서 과학적 근거를 만드는데 방해를 하는 황당한 일을 하고 있지만 일단 검사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면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하고 충분한 근거가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7년에는 정확한 근거로 대중들이 한의학과 가까워지고 한의학 치료가 시간적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질환에 대해 잘 알려 한의학 이용의 폭이 넓어지는 한해가 되었으면합니다. 여러가지 해결 과제가 많은 시점이지만 제가 한의학을 알기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한의학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방해하고 폄훼하는 단체도 있지만 결국은 다수의 편익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희망합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고 지금의 문제에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서희애

동신대한의대 본2년(1993년생).

열등감 버리고 한의학의 자긍심으로 알찬 한해를 보냈으면

 

닭은 먼 옛날 옛적부터 우리 민족과 친숙한 사이인 동물입니다. 닭은 우리 민족에게 여러 상징성을 갖는 동물입니다. 「동국세시기」를 보면 正月元日에 호랑이과 함께 닭 그림을 붙여 액이 물러나기를 기원하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신라시조인 경주김씨의 설화에서도 흰 닭이 ‘신성함’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현대에서 비속어이기는 하지만 멍청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빗대어 ‘닭대가리’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30~40년 전엔 닭 한 마리가 낳은 달걀 한 줄이 옷도 사 입고, 학교도 다니는 집안에서 소만큼 중요한 자산이었다는 말도 들어본 적 있습니다. 요즘에는 한류의 바로미터로, 중국‧동남아 등 주변 국가에서까지 핫한 음식 중에 하나가 통닭‧닭튀김이라고도 불리는 ‘치킨’일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아끼는 야식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듯 닭은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주변에 바늘과 실처럼 당연하게 존재하며 함께 정감을 나누는 동물입니다.

十二支 중에서 10번째 자리에 있는 닭의 해를 맞이한 올해, 두 번째 닭의 해를 맞이하는 저는 올 한해 한의대 역시 닭이 상징하는 좋은 점은 취하고, 나쁜 점은 버릴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의대는 현재 의대보다 낮은 성적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는 곳입니다. 물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의대에 들어갈 만큼 높은 성적이지만 한의대에 입학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의대에 들어갈 성적이 못되어 성적에 맞춰 차선책으로 선택해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입학생 중에서 꼭 몇 명은 적은 한의대에 두면서 의대를 향해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 한의대는 의대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의식이 팽배합니다. 하지만 한의학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닭처럼 우리 민족과 함께 형성되고 지금까지 곁을 함께 하는 韓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학문입니다. 유고한 시간을 함께 해온 존재입니다. 단순히 현재의 입시결과 때문에, 한의대생은 의대생들보다 멍청하다는 인식을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요즘 인터넷에선 한의학을 ‘한무당’이라고 부르며, 무당과 동급으로 비하하는 인식도 있습니다. 한의학의 애매모호하고 현대 과학적 시각으로 봤을 때 학문적으로 비체계적인 부분 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로 현재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의학을 객관화‧수치화하는 작업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서양의학과 대별되는 한의학의 고유한 속성까지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한민족문화 말살의 시기라는 모진 역사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친숙한 학문입니다. 2017년 닭의 해, 의대생들에 대한 열등감은 버리고 한의학에 자긍심을 가지면서 알찬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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