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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 한의학 용어 및 진단 표준화 이뤄져야”
한약진흥재단,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의임상정보화 포럼
2017년 01월 02일 () 15:05:55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이 한의임상에도 활용될 수 있을까. 잘 활용한다면 한의학의 객관화 및 근거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특화분야가 될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의임상정보를 위해서는 용어 및 진단방식의 표준화가 우선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한약진흥재단(원장 신흥묵)은 지난달 2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의임상정보화 전략 수립’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신흥묵 원장은 “한의계는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한의 전통지식의 정보화, 과학화, 선진화를 위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ICT 기술과 막대한 한의 임상정보를 융복합화 할 경우 세계 의료 시장 선점을 위한 미래성장 동력으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이를 위해 한약진흥재단에서는 한의약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처리할 수 있는 한의약 임상정보 센터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약진흥재단(원장 신흥묵)은 지난달 2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의임상정보화 전략 수립’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정원모 경희대학교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인지의과학 연구원은 ‘텍스트 마이닝을 이용한 한의고서의 분석 및 활용’에 대해 소개했다.

한의고서로부터의 텍스트마이닝이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정 연구원은 “한의고서로부터 전해지는 한의지식 및 이론은 한의학의 정체성의 밑거름”이라며, “과거로부터의 의료정보가 현재의 데이터 분석에 그리고 앞으로 구축해가야 할 한의 의료정보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텍스트마이닝은 비정형 텍스트를 바탕으로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데이터 마이닝의 하위분류다. 한의고서는 응축된 정보를 담고 있지만, 응축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고서의 숙독이 요구되며 이것이 한의고서로부터 정보를 얻는 올바른 방법이다.

그러나 텍스트마이닝을 통해 지식정보의 수치화, 즉 양적인 분석이 가능해지며 암묵적 한의지식의 명시적 재확인도 가능해진다. 인간의 인식능력을 통해 파악하기 힘든 새로운 정보의 발견과 데이터 비주얼리제이션(Data Visualization)으로 정보의 직관적 이해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동의보감에서 칠정(七情)과 오장육부(五臟六腑)간의 관계를 추출해 수치로 변환해 표현할 수 있으며, 각 감정별로 관련 장부와의 특이적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비교가 힘든 다양한 맥들을 객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어떤 느낌의 맥인지 직관적으로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현재 한의 의료정보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고 임상 데이터가 부족할 뿐 아니라 한의학 용어의 상호교환성 및 데이터가 구축될 수 있는 생태계가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무엇보다 고전문헌과 현재 임상 언어간의 상호 교환할 수 있도록 용어 정리가 필요하며, 고전문헌 지식과 임상정보 간의 소통이 간으한 한의 의료정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임상빅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방안(박래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EMR 기반의 빅데이터 활용 방법(하인혁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소장) ▲데이터마이닝을 이용한 중국통의학의 예측과 분석 방법(Dr. Jackei Wong HerbMiners Informatics Limited)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 강민수 을지대학교 의료 IT마케팅학과 교수는 “한의학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인공지능 기반에서 경험을 넘어 과학적 근거가 되는 모델을 구축한다면 한의가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석 을지대학교 의료 IT마케팅학과 교수는 “사실 의료는 주관적이다”며, “특히 한방의 경우 표준화가 안됐는데, 인공지능이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라고 언급했다.

김창업 가천대한의대 교수는 “중국의 경우 중의학이 어느 정도 통일돼 있지만 한의학은 각 학파별로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또 “한의학은 생각보다 표준화가 돼 있지 않다”며, “합의된 명칭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한의계 내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혀다.

최준용 부산대한의전 교수도 “원전이 대부분 중국어이며, 이를 한의학의 용어로 변환해야 하는 과정에서 한자용어를 써야할지 알고리즘으로 변환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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