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두뇌 시스템 불안정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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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두뇌 시스템 불안정해 발생”
  • 승인 2016.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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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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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어느 날 멀쩡하던 아이가 이유 없이 눈을 심하게 깜박거리거나 입술을 씰룩이고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하는 등의 이상 행동을 하는 모습을 발견한다면 가슴이 철렁하지 않을 부모가 없을 것이다. 이때 ‘틱장애’를 의심하는 부모들도 많은데, 틱장애 자체를 희귀병으로 여기거나 완치가 되지 않는 불치병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다수다.

틱장애란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증상을 말한다. 전체 아동의 15% 가량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고 대부분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일시적인 증상을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또 음란한 단어 말하기, 남의 말 따라 하기, 뜻이 없는 단어를 말하기 등도 흔하게 보이는 증상이다. 이중 상황과 관계없는 특정한 말을 하거나 대화 중간에 불필요한 악센트를 주거나 특정 욕설을 반복하는 복합 음성틱이 있는데, 가족 중 부모에게 강박 증상이 있는 경우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나타나며 타인에게 오해를 사기 쉬어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안상훈 원장

안상훈 수인재한의원 원장은 “틱장애는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이라며 “틱장애를 겪는 아동은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겪으면 틱이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즉,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환경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한다는 것이다.

틱장애 아동들은 그 자체로도 힘들지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강박증,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교사와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며 동반증상이 나타날 경우 틱장애와 함께 치료가 필요하다.

틱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정신과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한방치료나 두뇌훈련 등 신경학적 훈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안 원장은 “한방치료와 두뇌훈련을 결합한 통합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이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뇌파를 안정시키고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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