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미래 위해선 장기 비전과 발전 로드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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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미래 위해선 장기 비전과 발전 로드맵 필요
  • 승인 2016.12.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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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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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정책연구회, 지속가능한 한의학 토론회 개최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한국정치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비전과 전략이 부재한 현 한의계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 비전과 발전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현상유지에 급급한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정책제안도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한의약정책연구회(회장 임병묵)는 8일 저녁 7시 서울역 회의실 4층 KTX별실에서 ‘지속가능한 한의학을 위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연말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

이날 세미나에서 최승훈 단국대학교 부총장은 한의계의 내부 환경에 대해 ▲비전과 전략이 부재한 취약한 리더십 ▲국민의 기대를 무시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한방의료 ▲불합리하고 부실한 한방 의료보험 ▲일부 한의사들의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의료 행태 ▲폐쇄적인 문화와 주변 학문과의 인재 활용 실패 등을 지적했다.

외부 환경으로는 정부 차원의 한의약 관련 법·제도 미비, 한의약 전담기구의 취약성 등과 의료계에서의 조직적인 한의학 폄하와 한의계 말살 획책 등을 문제로 꼽았다.

최 부총장은 “국가적으로 한의약 서비스산업에 대한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한의약 서비스를 일차 보건 의료, 공공의료 확대 등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강화하고, 한방건강보험 확대 등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의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표준화 및 객관화가 중요하며, 한약재 품질 관리 및 유통체계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 한의약산업 육성 토대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한약제제 현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의계에서는 한의약산업의 장기 비전과 발전 로드맵을 구축해야 하며, 진단 등 현대 의료기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다양한 요법의 임상 항목 개발 및 신의료기술 확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외에도 ▲협진 활성화 등 동서의학의 협력 강화 ▲대선 캠프 참여 등 대정부 활동 강화 ▲대국민 봉사활동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장은 또 한의학 미래를 위해서는 대학에서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의과대학 교육인재상을 확보하고, 통합의학으로의 혁신적 전환, 기초보다는 임상 실기 위주의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초 교수 임상 참여와, 교수 연구 역량 강화, 한의학교육 인증평가를 통해 부실한 한의대 퇴출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장은 “무엇보다 한의학의 미래는 국민과 함께 가야한다”며, “정부가 주도하고, 중국을 배우면서 가까이 해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전 한양대학교 교수는 “현재 한의계가 조금씩 몰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의계 내부에서는 큰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는 싸움만을 하고 있으며, 지는 싸움의 이유를 분석해보면 힘 대 힘의 싸움을 하기 때문에 약자로서 질 수 밖에 없고 두 번째로는 현상유지를 위한 싸움을 하고 있기에 새로운 정책 제안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대안이 쉽지느 않지만 30년 후 한의계가 갖고자 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며, “큰 방향성을 제시하고, 여기에 한의계가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함을 물론, 국민들이 동의하고 의료계의 반대가 심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토론에서는 ‘데이터로 본 한의계 진단’이라는 주제로 이은경 한의약정책연구회 위원의 발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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