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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哉라 東醫여 其來遠矣로다
大哉라 東醫여 其來遠矣로다
2016년 11월 04일 () 09:10:31 안상우 mjmedi@mjmedi.com
   
◇ 『학낭』

戊戌仲春,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거의 60년 전인 1958년 씌어진 이 책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大哉라 東醫兮여 其來遠矣로다 人生處世에 病苦劫難은 隨時有之而 上古至聖賢師가 系述濟歲之統宗하시고 敎策活人之明法하사 善濟慈航에 詳理列傳컨마는 缺界風燈에 …… 推世到今에 東醫學論과 西醫學說이 各言其論하니 甚可畏라.” 여전히 한문투의 고답적인 글이지만 글속에서 당시 의료계의 상황이 그리 평탄치만은 않았음을 십분 감지할 수 있다.

이어서 허송암, 김형달, 송채홍 등 여러 사람들이 고심하고 노력하여 일생 동안 경험한 極秘의 妙方을 수집하고 한방임상의 실태를 살펴 各道列邑의 뜻을 모아 이 책을 펴냈다고 밝히고 있다. 서문의 작자인 錦崗隱人 尹英宰는 이 책이 나올 당시 전국한방의학종합연구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었으며, 이 책 외에는 인적 사항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아마 한의계 인물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외에도 李秀珏, 權丁澤 등 여러 사람의 서문이 붙어 있는데, 마지막 自序는 전국한방의학종합연구회 許松菴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그는 이 연구회의 전임회장으로 바로 그가 이 전국적인 경험방 수집사업의 실질적 주도자이자 이 책의 편집자임을 직감할 수 있는데, 같은 시기 한방의학잡지에 기고문을 발표하거나 회원지에 창간 축시를 남기는 등, 다양하고 활발한 학술활동을 벌인 학구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의 원서명은 ‘漢方經驗’이라는 부서명이 붙어『한방경험 학낭』으로 되어 있으며, 판심부에는 간략서명으로 ‘鶴囊’이라고만 표기하고 있다. 서명으로 쓴 ‘鶴囊’이 어떤 의미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으나 윤영재 서문 말미에 ‘付于先師鶴背靑囊之意’라고 밝힌 글귀가 있어 ‘秘傳한 先代의 遺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문 가운데 하나를 쓴 泳濟 權丁澤은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과 실용적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는데, “…… (전략) 自古至今에 東醫學은 五千年前부터 遺傳함은 周知한 바어니와 너무나 浩繁하고 哲學的이기 때문에 食而不知其味와 如함으로 信醫之妙方 또는 秘方 등을 實在面에 應用해 보아도 實效驗如何의 價値를 得而不得인 現實인지라.”라고 하여 곧, 처방의 실제적인 임상적 효용성을 한층 더 강조하는 입장에 서있다.

또 이 책의 활용법과 그 요령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으며, 아주 현실적인 운용 방법을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此『鶴囊』은 全國經驗之方의 要領을 編書한 것일지라도 醫가 不知陰陽이면 不知醫라 하였으니 陰陽虛實寒熱正邪假眞의 十態에 對한 原因證狀診斷을 確知한 然後라야 處方運用이 되는 것임으로 例컨대 子時之患은 陽沈伏而陰不動이오 午時之患은 陰沈伏而陽浮動故也니 如此可診乎아. …… (후략)”

편집자인 허송암은 연구회에서 이 책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본회 동지들은 한의학의 연구와 발전을 위하여 제1차에 의견을 교환하는 月會를 설치하였고 친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하여 杏林稧를 조직하였습니다. 제2차에 걸쳐서는 작년 5월 초순에 전국한방의학종합연구회를 창립하였고 제3차에 달해서는 출판 사업에 분주하게 착수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어 또 “······ 출판 전후의 경위를 말씀드리자면 거년 9월 중순경에 소위 본회의 全任을 얻어 총무 宋彩洪 동지를 대동하고 동분서주하여 주마간산격으로 전국한방실태를 뜻 깊이 감명순회하고 돌아와서 처방수집편찬에 착수한 바 …….”라고 하여 전국의 한의원을 순방하여 경험방을 수집하여 펴낸 것을 알 수 있다.

안 상 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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