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틱장애, 사춘기 시기 특히 신경써야
상태바
ADHD와 틱장애, 사춘기 시기 특히 신경써야
  • 승인 2016.10.19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자녀가 틱증상이 보이면, 부모는 현재의 증상뿐만 아니라 틱이 낫지 않고 나중까지 지속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발병기간이 짧다면 대부분 예후는 좋다. 하지만 자꾸 재발하거나 성인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교과서적으로 틱증상의 경과를 살펴보면, '학령기 전기와 초기 사이에 얼굴근육에서 나타나는 단순틱으로 시작하여 근육틱의 양상이 점차 복잡해지다가 나중에 음성틱이 나타나며, 이후에 지속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는 틱치료의 예후에 대해서 여러가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

◇안상훈원장.

안상훈 수인재한의원 원장에 따르면, 틱증상이 심한 경우 쉽게 예측할 수 있지만 틱증상이 심한 경우에서 가벼운 경우보다 예후가 안 좋고 어떤 연구에서는 음란한 말을 하는 외설증, 다리에 생기는 근육틱의 예후가 안 좋다고 한다. 틱이 심하지 않더라도 재발을 자주 하며 사춘기 이후까지 틱이 보이는 경우도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다. 그래서 사춘기 시기에는 특히 틱장애 치료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강박장애가 함께 있으면 예후가 좋지 않다는 연구도 있다. 여기에서 강박장애는 병적인 강박상태로 봐야한다.

안 원장은 “틱장애 환자들은 대부분 가벼운 강박성향을 보이는데 치료와 함께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며 “더 많은 동반장애를 갖고 있을 수록 예후가 안 좋았다는 연구도 있고, 불안장애나 기분장애가 안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해당 질환으로 내원한 경우, 동반장애가 있는지 여부를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폐나 아스퍼거 같은 발달장애가 있어나, 지적장애, 머리를 다친 경우, 뇌전증 등이 있으면 치료가 더 까다롭다. 예후도 신경학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안 좋다.

틱장애 아동을 둘러싼 환경도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정불화로 인해 아동이 지속적인 불안을 경험하거나, 엄격한 부모 밑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속적인 갈등을 겪거나 하는 것 등이 있다.

알러지 같은 요인도 생각해 봐야 한다. 알러지는 틱장애와는 전혀 다른 질환이지만, 알러지로 인해 눈이 가렵거나 코가 불편한 증상으로 인해 그 불편한 느낌이 틱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알러지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도 일부 틱증상에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안 원장은 “가족력이 틱장애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부모가 성인까지 본질환이 있을 경우 자녀도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므로 쉽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