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머리 주변의 근육 긴장…두통 유발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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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머리 주변의 근육 긴장…두통 유발할 수 있어
  • 승인 2016.10.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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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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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계속되면 턱관절 통증 등도 함께 나타나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현대인의 고질병 두통,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데 한의학에서는 단순 약 처방이 아닌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박성욱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해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이 극도로 긴장되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아울러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의 변형도 한 원인으로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두통 환자는 흔히 진통제에 의존해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한 경우는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며,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게 되면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예민해져서 머리가 더욱 자주 아프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두통은 단순히 머리만 아픈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며 소화불량, 울렁거림, 구역질,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도 나타난다. 또 안구통도 두통환자가 자주 호소하는 동반증상인데, 이는 목 주변, 두피 근육 긴장과 연관돼 눈 주위 근육까지 과도하게 긴장·수축이 되어서다.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를 악무는 습관이 생기는데 턱관절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게 되면서 턱관절 통증도 동반되기도 한다.

박 교수는 “한의학에서 긴장성 두통의 치료는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침 치료, 약침치료가 기본이 되며, 필요한 경우 추나 치료를 통해 경추의 변형을 교정하는 방법을 적용하기도 한다”며 “정신적 긴장이 과도한 경우에는 이를 완화시키는 한약물 치료가 병행되면 더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이 만성두통 환자 40명에게 홍화약침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환자들은 한 달 동안 두통 없는 날의 비율이 치료 전 19.8%에서 4주 후 31.5%, 6주 후에는 52.4%까지 올라갔다.

한편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따뜻한 목욕, 규칙적인 수면습관 유지 등이 도움이 된다.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 긴장이 통증의 주된 원인이므로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턱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에 많은 무리가 되므로 턱을 내밀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에는 한 두 시간 간격으로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카페인은 두통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므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커피나 녹차 같은 차 종류, 콜라 같은 음료수, 초콜릿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료수, 각종 피로회복제 등에 다량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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